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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부터 아빠 58

#51 40부터 아빠, 1년만의 안양천 꽃 나들이 APR 2024

우리 딸이 1월에 태어나 갓난아기 시절인 4월 첫 꽃놀이를 집 주변 안양천을 가고 1년의 시간이 다시 흘러 이제는 걸을 수 있는 우리 딸과 함께 안양천을 4월에 찾았을 때 감격은 참 크더구나.시간이 지난 것이 아닌 우리 딸과 함께 우리 부부도 성장한 느낌. 한 계절이 이렇게 다시 찾아와 우리 가족이 나들이를 한다는 것은 삶의 충만함과 감사함이 크게 다가온단다. 태어나 100일 정도에 안양천을 찾았을 때는 첫 아빠 엄마가 되어 좌충우돌 이였단다. 다른 누구의 도움 없이 두 사람이 함께 헤쳐나가며, 우리 딸은 밤 10시넘어 계속 울고, 잠을 자다가도 울고 신경을 곤두선채 매일 하루하루를 보내던 시기였어.100일쯤, 안양천을 찾았을 때. 하얀 벗꽃과 함께 지금 우리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어찌나 좋던지. "우리 ..

#50 40부터 아빠, 딸의 인사이드 아웃을 바라보며 MAR 2024

얼마 전에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았단다. 각 사람의 감정이 머리 안에 상주하며, 기쁨, 슬픔, 화남, 까칠, 조심 등우리의 삶에서 필요한 감정들이 겪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이란다. 인사이드 아웃은 아이의 태어남과 동시에 가지게되는 감정인데,아이가 성장함에 점차 변하는 모습이 우리딸에게도 같은 상황이라 더마음에 와 닿았단다 감정이 없는 아이에서, 울음과 웃음그리고 짜증과 까칠함.말을 하기 시작하며 하지 마, 안 돼, 주세요, 맛있다.다양한 표현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우리 딸의 성장이 정말빠르게 커가고 있음을 아빠는 깨닫는 단다.

#49 40부터 아빠, 처음 만나보는 주렁주렁 동물원 MAR 2024

어제는 딸과 함께,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주렁주렁 실내 동물원을 다녀왔단다. 첫 동물원 경험이, 에버랜드나 서울 대공원 같이 넓은 곳이 아니라서 아쉬웠지만어린이집 하원에 맞추어 평일에 갈 수 있는 근처 동물원을 찾다 보니 이곳이 보이더구나.역시나 언제나 육아는 새로운 부분을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이 많이 들더구나. 항상 무덤덤한 줄 알았더니, 동물원 입구에 들어서니 무서워하는 모습이 어찌나 낯설던지미지와의 조우는 누구에게나 두려운 거겠지?차차 익숙해지고 우리 딸이 좋아하는 짹짹이새들이 가득한 방에 들어가니 표정이 두려움에서 반가움과즐거움으로 변하는 모습이 아빠는 참 보기 좋더구나. 처음 보다 계속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니 이제는 두려움 없는 설렘이 보이는 표정. 딸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지만,아빠에게는 ..

#48 40부터 아빠, 수족구 완치! 딸 아프면 안돼.. MAR 2024

지난주 화요일 퇴근 후 딸이 하원 후 저녁을 먹고 있었다. 와이프가 아이가 열이 있다고 해서 이마에 손을 대어 보니 살짝 따끈한 정도. 집에 있는 해열제를 먹이고 재우니 생각보다 바로 잠드는 우리 딸.잠을 자지 못하고 여러번 깨서 새벽에 일어나 체온을 재보니 39.9도 정말 큰일 났구나 싶었던 밤. 다시 해열제 먹이고 다행히 우리 딸은 잠이 들었다. 엄마는 딸 옆에서 같이 잠이 들었고 아침에 일어나 이마에 손을 대어보니, 새벽녁보다는 확실히 열은 떨어진듯 했다. 기적과 같은 36.9-37.3도 사이. 이정도면 어린이집 커트라인이 37.5도를 넘지 않아 어린이집에 갈 수 있었다.엄마 출근하고, 평상시와 같이 딸과 준비를 한 후 등원 완료. 밤사이 열이 내려준 딸에게 너무도 감사했다. 하지만, 등원하자마다 ..

#47 40부터 아빠, 딸과 함께하는 두번째 여름 맞이하는 마음 FEB 2024

사진은 여전히 겨울이지만, 이제 6월로 접어들며조금씩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이 몸으로 다가오는구나겨울 동안 따뜻하게 지내었던 우리 딸의 따수미 텐트가 이제는 슬슬 아침에는 더워지고 있음을 보면서겹겹이 감기 걸릴까 봐 따뜻하게 입었던 옷들이 여름의 가벼운소재와 반팔을 입으면서 시원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어제 올해 처음 집안에서 모기를 잡으면서, 세 식구로 함께 살며 맞이하는 2번째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되어지는구나. 참 이맘때 쯤, 우리 딸은 갓난아기였지. 100일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체온 조절하기에 바빴던 시기였네.분리 수면이 성공하여 우리 딸 혼자 자는 시기이기도 했고,1년 전 시기였지만 참 응축적으로 셋이 살아온 시기이기에 많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구나. 그때는 언제 돌..

#46 40부터 아빠, 차츰 차츰 성장하는 것이 보이는 FEB 2024

100일까지 함께 생활하고,100일 이후부터는 분리 수면을 가지고,400일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어린이집에 가고,이제 곧 500일이 다가온다는 것이 신기하구나.정신없이 일하고 기르고, 밥 먹고 씻고 응가 치우고 같이 놀아주고재우고 다시 꺠우고의 반복적이지만매일 새로운 모습의 딸을 만나면 시간의 흐름이 지나면서성장하는 모습이 매일 보여 기분이 좋구나.다행이고 고마운 건, 500일이 넘는 동안 몇 번의 열과 이앓이 침 흘리기 콧물 흘리기 기침하기가 있었지만그래도 오늘 정상적으로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 참 다행이라는 마음이 다가오더구나.비슷한 나이대 아이들보다 어린스러워서 고맙고, 아빠, 엄마 마음을 벌써부터 공감해줘서 고맙고, 우는 날보다 웃는 날이 더 많았던 시간들 같구나.

#45 40부터 아빠, 아이 키우면서 가장 많이 쓰는 말 FEB 2024

5월 기준으로 이제 벌써, 우리 딸이 태어난 지 500일 가까운 시간이 돼 가는구나. 작년 1월, 태어나고 갓난아기 시절부터 함께 해온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500일을 맞이한다니감사함과 딸이 이쁘게 잘 크고 있어주어서 고맙구나. 요즘 들어 우리 딸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역시나 손을 강하게 흔들며, '아니' '안 돼' 말하는 게 생각나네.엄마는 많이 안 쓰는데 아빠는 딸과 함께 지내다 보면,'어허, 만지면 안 돼, 울면 안되, 그러면 안 돼'3종 세트를 숨 쉬듯이 이야기하는 것 같구나. 그리고 시간이 지나니 우리 딸이 가장 많이 아빠한테 하는 말도'안 돼, 안돼요' 사필귀정이란 이런 것일까?항상 넘어질까 아플까 다칠까 걱정인 마음이 잘 생활하는 딸의많은 부분을 힘들게 하는 것 같기도..

#44 40부터 아빠, 아버지라는 그림자 밟기 FEB 2024

사랑하는 딸에게.언젠가는 구두로 말하는 순간이 오기도 하겠지만할아버지, 나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나는 아버지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생각이 들고는 한단다. 할아버지는 경상도분 답게, 무뚝뚝하고 말이 별로 없으시고혼자 지내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였어.아버지와 목욕탕을 간 경우가, 어른이 되고 나서는 손에 꼽을 것 같구나.개인적으로 둘이 이야기를 오래 깊게 나눈 경우도 별로 없었고,아버지의 생각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조각조각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버지의 삶에 대한이야기를 깊게 못 들어본 것이 아쉽구나.가족이지만 달랐고 함께 했지만 서로의 지향점이 많이 다른 것이 아니었을까?아프신 이후로는 그나마 종종 집 주변 우장산에 산책하기는 것도 없이 항상 누워계신 모습이 대부분 ..

#43 40부터 아빠,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JAN 2024

5월 첫 주 동안 계속 쓰던 딸에게 쓰는 글쓰기를 못하였더구나2024년 5월 4일 토요일 저녁 시간.우리 딸을 아끼던 친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어.아빠도 너무 경황없이 맞이하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하였기에 참 정신이 없던 1주일의 시간이었단다.올해 연세 78세. 크고 작은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았기에 언젠가는이러한 상황을 맞으리라 생각하였지만 그 순간이 아주 늦게 찾아오길 바라는 것이 다른 한 편의 마음이었단다. 그 순간은 생각보다 허망하게 느닷없이 찾아오더구나.119 구급대원분의 의식이 없다는 전화 통화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던 밤이었어. 택시를 타고 본가에 가는 동안에도 적어도 숨은 쉬고 있으리라는 부정 속에서집에 도착하니 차갑게 식은 할아버지가 보이더구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아왔는데 마..

#42 40부터 아빠,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것 JAN 2024

저녁 8시에 잠이 들어 아침 7시 10분 기상.딸과 만나기 전 제일 먼저 하는 행동, 비비 '밤양갱'이나 좋아하는 노래 스타트문 앞에서 노크하기문을 열면 따수미 텐트에서 뛰어나오면 잠이 깬 상태가만히 누워서 아빠를 맞이하면 잠이 덜 깬 상태아빠를 말할 줄 알지만 언제나 "엄마~" 라고 부르며 아빠를 맞이하는 딸.솔메이트 꽥꽥이가 함께 안아서 창문을 열면 안양천과 도로 그리고 하늘이 보인다. 하루의 일상을 시작하는 순간.딸을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아빠를 부르는 '엄마'가 아닌 진짜 '엄마'를 찾거나 '맘마' 밥을 찾는다. 안고 데리고 나오면 딸의 밥상에 앉아 엄마에게 인사하고 밥을 기다린다. 오전 8시에 등원하여 엄마를 만나는 시간 오후 5시.아빠를 만나는 시간 오후 7시쯤.아침과 잠들기전을 제외하면 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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