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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 5

#61 40부터 아빠, 말을 배워나가는 모습, JUN2024

우리 딸이 태어났을 때에는 언제 우리 딸과 대화를 해보나 싶었단다. 24년 12월, 700일이 가까워지니 언제 이렇게 말을 배웠나 싶을 정도로 우리 딸의 말 실력이 성장해서 아빠는 매일 놀라게 되는구나. 문장의 완성. 높임말. 농담까지 하는 우리 딸의 모습이 대단하고 신기해 보여.옹알옹알하던 모습에서 말을 시작하고 문장을 완벽히 만드는 모습을 보면 아기의 습득력은 스펀지와 같다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되더구나. 가끔은 과한 감정 표현과 섭섭하게 말을 할 때도 있지만 그것 또한 하나하나 우리 딸이 배우는 과정이겠지.아빠랑 엄마는 매일매일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대가 크단다. 이제 조금 더 성장하면 셋이서 같이 여행도 다니고 전시회 연극이나 영화도 보러 다니고 싶고연서가 좋앟는 하츄핑 영화나 어린이 뮤지컬 공..

이든 2023 사진들 by 후지 인스탁스, 포토이즘 즉석 4컷, 필름카메라

2023년 2월 이후, 우리 딸 이든이 태어나고 참 열심히도 찍은 일 년이었다. 한 달에 한롤씩 흑백 필름 사진을 찍은 것은 물론 후지 인스탁스 즉석 사진으로도 집 근처 포토이즘 즉석 4컷 사진 가게에서도 기념일마다 사진을 찍었다. 하루의 일상은 언제나 큰 변화 없이 다음날을 맞이하는 듯 하지만, 이든이가 태어나고 하루의 하루의 변화는 사진을 통해 큰 변화가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회사를 다닌 후 필름 카메라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 필름 카메라는 디지털의 픽셀과는 다른 필름만의 색감과 느낌이 있지만 디지털의 편리함과는 다른 불편함이 참 많다. 필름을 구매하고, 사진을 찍고 가게에 직접가서 디지털 스캔을 맡기고. 이틀 정도의 기다림 후 그 사진의 결과물은 드디어 나의 손안에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편..

#30 40부터 아빠, 주말의 시작과 끝이 다르다 OCT, 2023

아침 6시에서 7시 사이 핸드폰 알람이 아닌, 옆방에서 깨어난 딸의 목소리나 방안의 육아캠을 통해 아침의 시작 시간이 정해진다. 유아용 재즈 음악과 함께 자리에 앉히고 분유, 지금은 우유를 대접한다. 저녁 8시 잠이 들어 아침 6-7시에 일어나니 배고픈지 꿀꺽꿀꺽 잘 마신다. 나도 함께 음악을 들어며 커피와 함께 신문을 보며, 여유를 즐기고 싶지만 딸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자신의 우유가 바닥나자 일어나고 싶어 한다. 이미 거실부터 방까지 대부분의 공간은 딸을 위한 공간이다. 놀이 공간도 한 곳이 아닌 다양한 기분 전환과 재미를 위해 테마별로 준비해 즐긴다. 물론 모두 놀이가 끝나면 정리해야 한다. 매일 이유식을 만들어 주는 엄마 책의 레시피 뿐만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메뉴를 생각해서 만들어주니 크지 ..

백투더 2010, 5월 북촌,창경궁,청와대 근처.. Kodak 프로이미지100 필름

13년 전의 사진 조각들.. 오래전 찍은 사진들이지만 사진을 보면 그 때의 기억이 새록하다. 이 사진은 정독 도서관 옆에 있는 카페에서 찍은 사진? 청와대 올라가는 길에서 찍은 듯한 사진? 고성의 벽과 푸근한 동네가 왠지 이질적이지만 잘 어울리는 모습 같다. 이사진은 누워서 찍었을까? 초롱꽃과 담벼락의 느낌이 좋다. 추억의 아그파 필름이 적혀 있는 도레미사 예전에 이곳은 사진과 관련된 가게가 있었나 보다. 이 사진은.. 왜 찍었을까? 고독함이나 거친.. 풍파 같은 것을 찍고 싶었을까? 생각해보면 그 때는 모든 것에 의미를 두며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왠지 ... 왠지 찍고 싶은? 청와대 올라가는 길에 슈퍼가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있을까? 중견 사이즈 개가 아주 편안히 오후를 보내고 있는 모습 천주교..

#4 40부터 아빠, 나의 부모님께 나의 아이를 처음 보여준 날 Feb,2023

@미놀타 AF-E 민트색 필름카메라 + 후지필름 슈퍼리아 X-TRA 400 @83.2. 날짜 -> 카메라가 오래되어 23년을 인식 못하여 83년으로 연도 기입되어 있습니다. (23.2.25) 딸아 2023년 2월 25일 태어난지 한 달만의 너를 데리고 처음 발산 본가집에 방문하였단다. 엄마와 함께 너를 데리고 처음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는데 가슴 한쪽이 이상하더구나. 나의 아버지, 어머니께 여전히 나는 잔소리를 계속 듣는 막내아들일 뿐인데, 이제는 아버지가 되어 집에 너를 처음 그분들께 보여드린다는 게 신기하기도 떨리기도 한 감정이었어. 할머니는 우리 딸을 아주 편안히 만나온 아이와 같이 안아주고 만져주더구나. 눈도 제대로 못 뜨는 너지만 두분을 만나 뵈면서도 울지도 않고 편안히 있어줘서 고마웠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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