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ON Baby Blog(육아로그)

#4 40부터 아빠, 나의 부모님께 나의 아이를 처음 보여준 날 Feb,2023

하코지코 2023. 4. 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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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놀타 AF-E 민트색 필름카메라 + 후지필름 슈퍼리아 X-TRA 400

@83.2. 날짜 -> 카메라가 오래되어 23년을 인식 못하여 83년으로 연도 기입되어 있습니다. (23.2.25)

딸아 2023년 2월 25일 태어난지 한 달만의 너를 데리고 처음 발산 본가집에 방문하였단다.

엄마와 함께 너를 데리고 처음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는데 가슴 한쪽이 이상하더구나. 나의 아버지, 어머니께 여전히 나는 잔소리를 계속 듣는 막내아들일 뿐인데, 이제는 아버지가 되어 집에 너를 처음 그분들께 보여드린다는 게 신기하기도 떨리기도 한 감정이었어. 

할머니는 우리 딸을 아주 편안히 만나온 아이와 같이 안아주고 만져주더구나. 눈도 제대로 못 뜨는 너지만 두분을 만나 뵈면서도 울지도 않고 편안히 있어줘서 고마웠어. 아빠는

음.. 이분은 나의 조카이자, 너의 홍카추 삼촌이란다. 왜 인지는 모르지만 아이디를 홍카추로 쓰더구나. 

2013년 태어나서 딸아 너 처럼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똥 싸고 우는 친구였는데 이제는 초등학교 3학년이라니 세월이 참 신기하구나. 내가 안아주던 조카가 이제는 나의 딸을 안아주는 모습. 

사진 찍으며 아이 목을 제대로 받치라 이야기하여도 어지간히 말을 안 듣더구나. 덕분에 아주 부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단다. 아빠는.... 너도 피곤해 보이는구나 딸아. 

40년 만에 나의 부모님께 아버지로서 모습을 보여드렸다는 게 아빠는 기쁘고 너에게 감사하단다. 

우리 딸이 얼른 커서,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싶구나. 매일 사랑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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