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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 2010 11

백투더 2010, 세부 2010년 8월 여름 필리핀 세부 Cebu by photoline 200 필름

영어 공부하기 위해 3개월간 지냈던 필리핀 세부의 SME 학원, 안전을 위한 기숙사, 살짝 감옥 같은 느낌이지만 그 공간에서도 누군가는 사랑도 하고 농구도 하고 공부도 하였다. (순서가 이상한가?) 지나 보니 집중적으로 영어에 대한 접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가성비 좋은 영어 공부 방법(물론 연예하기도 좋은..) 필리핀은 농구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 그만큼 접근성이 좋은 스포츠이다. 8월의 땡볕에도 수업하고 남자들끼리 굳이.. 이곳 필리핀 세부에서 농구하는 20대의 열정을 가지고 있던 내 모습..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햇살은 더 뜨겁다. 모든 것을 말라버리게 할 것 같지만 스콜이 한번 내리면 씻기듯 열기가 사라지는 순간의 반복 이 뷰는 SME 건물의 뒤편에서 정문 방향..

백투더 2010, 8월 필리핀 세부 Cebu by Lucky200 film

필리핀 세부의 첫 느낌은, 사우나였다. 8월의 더위는 한국과는 다른 스콜로 인하여 습하지만 꿉꿉한 하늘. 야자수 나무를 비롯한 이국적인 모습. 삶은 척박해 보이는 모습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여유가 넘쳤고 급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만 살아온 나에게 3개월의 시간은 삶의 형태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게 해주었다. SME 학교 뒷편이라 생각된다. 너무 자연스럽게 말이 풀을 뜯고 있다. 필리핀산 싸리 빗자루와 콜라 페트병 스냅형 카메라 렌즈의 한계 때문에 밝은 날에도 빗이 부족하게 느끼는 사진이 많았다. 세부의 구름.. 눈으로 담았던 것을 사진으로 다시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문을 지키는 시큐리티 가드 아저씨. 필리핀의 직업 중 안전을 위한 시큐리티 가드 직업은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제총을 비롯..

백투더 2010, 8월 여름 필리핀 세부Cebu by Lucky 200 필름

13년 만에 사진을 정리하며 2010년이라는 시간은 나에게 정말 많은 경험을 하게 된 소중했던 시간들이라 깨닫게 된다. 나는 왜 이렇게 많은 필름 사진들을 2010, 2011년 기록하고 싶었을까? 지금 보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찾아볼수록 참 많다 생각이 든다. 그때는 취업에 대한 걱정으로 영어 공부를 하면서도 막막하였던 시기였는데 이렇게 사진 찍기 바쁜 사람이었다니.. 몬가 아이러니한 20대 후반의 조각들.영어 공부를 위해 당시 휴학생들의 코스 필리핀, 캐나다 연수 코스였다. 나는 완전 스파르타는 아니지만 세부 외각 지역에 위치한 SME라는 영어 학원에 등록하여 한국사람들과 필리핀 튜터들과 시간을 보내였다. 2023년 지금도 운영 중인 것으로 보이는 SME Edu.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정도 시간을 ..

백투더 2010, 10월 발산동 모습, 고추다듬기, 여의도 MBC / 올림푸스 PEN EE-3 by Perutz 200 필름

하프 카메라로 유명한 올림푸스 PEN 시리즈, 친구의 아버님이 쓰시던 카메라인데 어쩌다 보니 내가 물려받아 종종 쓰고 있는 카메라다. 올림푸스 PEN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36컷 필름을 72컷 하프카메라인 만큼 수량을 더 많이 뽑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사진의 사이즈도 반. SLR 카메라가 아닌 일반 카메라이기에 사진의 편차가 빛의 유입에 따라 큰 편이다. 그래도 스냅숏을 찍기에 이만한 카메라 없다. 페르츠 필름 2010년 당시 잠깐 생산 되었던 가성비 필름. 가격도 3000천 원 내외로 아주 착한 가격으로 기억된다. 나의 모습, 이 시기는 휴학하고 카메라 들고 동네를 어슬렁거리던 때로 생각된다. 짧은 머리였구나. 발산역에서 우장산역 방향의 횡단보도에서 당시의 맛집이였던 전원일기 고깃집이..

백투더 2010, 원당 종마 목장 by 후지 REALA 리얼라 100 필름

13년의 기간 동안 참 많은 세상의 변화가 있었다. 그 중 가장 아쉬운 부분은 컬러필름 카메라의 가격이 과거대비 5배정도는 높아졌다는 것과 특징이 있는 중/고급형 필름들이 단종되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리얼라는 당시 4000원대 가격으로 후지의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입자로 유명한 필름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구할 수 없는 필름 제품 중 하나로 추억이 되었다. 일산 원당종마목장 가는 길.. 지금은 아파트 개발로 인하여 원당과 근처 지역이 많이 발전 되었지만 현재보다도 과거는 접근성이 좋은 편이 아니였다. 버스한번 타고 원당 종마 목장을 가는 것 자체가 교외로 여행을 가는 기분이였다. 최근을 사진을 봐도 정비는 13년 보다 깔끔해졌지만 여전히 녹음이 푸르른 목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푸른 목장에 말들이 ..

백투더 2010, 10월 발산/마곡 고구마 농사 Kodak EC 70 by 필름Solid200

2010년, 부모님이 일군 지금은 마곡 이대병원 자리에 불법 농지로 만든 고구마밭, 해당 지역 개발 공사가 시작되기전 1년 정도의 시간동안 부모님이 만든 개인 취미 같은 공간이자 추억이다. Kodak EC 70 카메라는 스냅샷을 주로 하는 렌즈의 성능이 좋지 않은 카메라인데 전반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부분과 배경적으로 뒷 배경이 될 수록 왜곡이 드러나는 카메라이다. 그래도 당시 필리핀 세부에서 구입하여 한동안 정말 즐겁게 사용한 추억이 있는 카메라. 고구마 텃밭. 호박고구마가 아닌 일반 고구마..고구마 덩쿨과 뒤의 파가 눈에 띄인다. 고구나 농사의 결실, 고구마의 사이즈가 상당히 알차다. 당시 20대, 어머니 옆에서 고구마 농사일을 도와드리면서 먹었던 장수 막걸리는 아직도 생생하다. 농사일하고 먹는 어머니..

백투더 2010, 명동, 광화문 청계천, 월드컵 시즌, 6월 아그파 100 필름

필름카메라 들고 찍었던 2010년의 시내모습들,, 필름 Agfa Vista 100. 2010년의 명동거리, 지금의 명동과는 다른 활기가 넘치는 시기였다. 당시에는 중국 관광객보다 일본 관광객이 더 많아서 모든 가게들에 일본 글씨가 보였던 시기라 생각된다. 분주히 명동 거리를 걷고 있는 사람들. 2010년, 청계천이 오픈되고 몇 년 안되었던 시기였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시원한 물이 흐른다는 것이 신기한 경험. 6월 여름철이기에 사람들의 동행도 많고 삼삼오오모여 이야기하는 모습들. 눈에 띄는 PEACE 2010. 당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6월의 광화문은 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전야제 같다. 웬만한 건물에는 모두 빨간색 천에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문구가 가득하였던 그 시기. 월드컵전 전야..

백투더 2010, 5월 북촌,창경궁,청와대 근처.. Kodak 프로이미지100 필름

13년 전의 사진 조각들.. 오래전 찍은 사진들이지만 사진을 보면 그 때의 기억이 새록하다. 이 사진은 정독 도서관 옆에 있는 카페에서 찍은 사진? 청와대 올라가는 길에서 찍은 듯한 사진? 고성의 벽과 푸근한 동네가 왠지 이질적이지만 잘 어울리는 모습 같다. 이사진은 누워서 찍었을까? 초롱꽃과 담벼락의 느낌이 좋다. 추억의 아그파 필름이 적혀 있는 도레미사 예전에 이곳은 사진과 관련된 가게가 있었나 보다. 이 사진은.. 왜 찍었을까? 고독함이나 거친.. 풍파 같은 것을 찍고 싶었을까? 생각해보면 그 때는 모든 것에 의미를 두며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왠지 ... 왠지 찍고 싶은? 청와대 올라가는 길에 슈퍼가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있을까? 중견 사이즈 개가 아주 편안히 오후를 보내고 있는 모습 천주교..

백투더 2010, 6월 필름 나의 생활.. 청춘의 기억은 조각이 된다.

13년 전의 나의 의식의 흐름을 플래시 백하여 생각해 봐도 왜 이사진을 찍었는지 모르겠다는 사진이 많다. 청춘의 기록, 나의 과거는 지금의 내가 보면 왠지 모르게 짠하다.학교 구내식당 내려가는 사진.. 왜 찍었지..어둠과 빛의 색감이 마음이 들었을 거라 생각된다. 학교에서 가지고 다녔던 핸드폰 노키아 5800..이 핸드폰은 2010년 당시 스마트폰의 시조새라 불릴 수 있는 전화기이다. 무려 심비안이라는 지금 들으면 외계어 같은 운영 체제를 가지고 있던 핸드폰. 어떻게 이 전화기를 쓸 수 었었지는 지 지금 생각하면 아득하다. 와.. 이걸 먹고 내가 살았구나.. 구내 식당 2000원 초반대의 가격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그때에는 구내식당에서 주는 대로 잘 먹고 학교 생활을 하였던 것 같다. 사진을 보면서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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