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카메라로 유명한 올림푸스 PEN 시리즈, 친구의 아버님이 쓰시던 카메라인데 어쩌다 보니 내가 물려받아 종종 쓰고 있는 카메라다. 올림푸스 PEN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36컷 필름을 72컷 하프카메라인 만큼 수량을 더 많이 뽑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사진의 사이즈도 반. SLR 카메라가 아닌 일반 카메라이기에 사진의 편차가 빛의 유입에 따라 큰 편이다. 그래도 스냅숏을 찍기에 이만한 카메라 없다.
페르츠 필름 2010년 당시 잠깐 생산 되었던 가성비 필름. 가격도 3000천 원 내외로 아주 착한 가격으로 기억된다.
나의 모습, 이 시기는 휴학하고 카메라 들고 동네를 어슬렁거리던 때로 생각된다.
짧은 머리였구나.
발산역에서 우장산역 방향의 횡단보도에서
당시의 맛집이였던 전원일기 고깃집이 눈에 띈다.
올림푸스의 카메라 렌즈가 쌈마이 싸구려가 아님을 알 수 있는
잘 찍으면 느낌있는 사진이 나오는 걸 보여주는 사진.
지금은 고추를 구입하여 다듬고 방앗간에 가지 않지만 당시에는 고추를 구입하고 닦고 말리는 옛날 같은 모습으로 매년 가을맞이하였다. 이 고추로 고춧가루를 만들고 김장 김치를 하였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빛이 적당해서인지 카메라의 음영이 좋고 고추의 색감이 정말 잘표현되어 좋아하는 사진이다.
렌즈의 사이즈가 작기에 역시나 밤사진은 쥐약처럼 어둡다.
거기에 필름이 카메라내에 긁히는 부분까지 발생.
시간이 지나고 나니 빈티지 스럽다. 지금은 사라진 SK 와이번스와 삼성과의 야구 경기를 이자카야에서 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선유도 역 부근에서 찍거나 한강변 카페로 기억된다.
13년 전의 기억이기에 정확하지 않은 점.. 양해 부탁 드린다.
이곳은 확실히 여의도 MBC 부근.
왜 이곳에 갔는지는 기억이 사라졌다.
당시는 그래도 여의도 방송국의 시설들이 신설로 일산 라페스타 근처의 MBC 방송국으로 옮겨가는 시점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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