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에서 7시 사이 핸드폰 알람이 아닌,
옆방에서 깨어난 딸의 목소리나 방안의 육아캠을 통해
아침의 시작 시간이 정해진다.
유아용 재즈 음악과 함께
자리에 앉히고 분유, 지금은 우유를 대접한다.
저녁 8시 잠이 들어 아침 6-7시에 일어나니
배고픈지 꿀꺽꿀꺽 잘 마신다.
나도 함께 음악을 들어며 커피와 함께 신문을 보며,
여유를 즐기고 싶지만 딸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자신의 우유가 바닥나자 일어나고 싶어 한다.
이미 거실부터 방까지 대부분의 공간은 딸을 위한 공간이다.
놀이 공간도 한 곳이 아닌 다양한 기분 전환과 재미를 위해
테마별로 준비해 즐긴다.
물론 모두 놀이가 끝나면 정리해야 한다.
매일 이유식을 만들어 주는 엄마 책의 레시피 뿐만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메뉴를 생각해서 만들어주니 크지 않을 수 없다.
23년 10월 몸무게 상위 98프로 키 상위 99프로,
몸무게가 걱정되었는데 24년 2월인 지금은
몸무게 상위 90프로 키 상위 98프로로 만족스럽다.
생각해 보면 밥 먹고 누워만 있으니 살이 늘어나지 않을 수는 없는 것 같다.
딸아이가 걷기 시작한 시점에서 하루에 매일 걷는 아이의 운동은
아이를 튼튼하고 날씬하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우리 집의 나들이 나갈 때 용어, 어야를
참 좋아한다.
찡찡 거리다가도 어야 갈까 물어보면 어느새 옷을 갈아입어주어도
가만히 있는다. 아이도 콧바람은 참 좋아한다.
거실은 이제 장난감과 아이의 안전을 생각하는 공간으로 바뀐다.
아이의 저녁식사 이후 잠자기 전까지 준비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육아는 뿌듯하지만 매일 같은 일상을 잘 보내는 것이 참 중요하기에 쉽지 않다.
아이를 기를 수록 인생은 밸런스 게임이라 생각이 든다.
어느 때보다 나른하지만 어느 순간보다 변화가 큰 아이와 함께
살기에 이러한 생각이 드는 걸까?
'ETON Baby Blog(육아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32 40부터 아빠, 아이의 마음 NOV, 2023 (25) | 2024.03.05 |
---|---|
#31 40부터 아빠, 필름 카메라 렌즈를 통해 OCT, 2023 (26) | 2024.03.04 |
#29 40부터 아빠, B컷과 A컷의 경계에서 OCT, 2023 (20) | 2024.02.17 |
#28 40부터 아빠, 10월의 초입에서.. OCT, 2023 (24) | 2024.02.15 |
#27 40부터 아빠, 조금씩 맞이하는 변화들 SEP, 2023 (31) | 2024.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