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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성장 사진을 찍는 순간은 짧다.
성장이 빠른 것도 있지만 평일에 촬영이 가능한 시간은 유일하게
아침 7시 즈음 일어나 우유를 먹기 시작하여 함께 옆에 앉아 있는
시간이 유일하다. 저녁에 퇴근하고 집으로 가면 대부분은 잠이 들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다시 다음날 아침에나 우리 딸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일 순간순간의 삶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빠르게 셔터를 누르다 보면 B컷이 나온다.
필름 카메라, 36장의 필름의 디지털 인화를 하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기에
한 장 한장 순간의 셔터 누름에 신중하게 되지만 그래도 A컷과 B컷은 나누어지게 된다.
사진을 찍을수록 빛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같은 사진 각도라도 인공적인 플래시의 빛과 자연광 그리고 명암이 만들어내는 사진의 표현은
그 차이가 크다.
결국은 우리 삶은 A컷 B컷의 모든 순간을 담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하품하는 딸
눈을 부릅뜬 딸
4개월 전의 딸의 모습에 지금도 너무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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