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딸과 함께,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주렁주렁 실내 동물원을 다녀왔단다.
첫 동물원 경험이, 에버랜드나 서울 대공원 같이 넓은 곳이 아니라서 아쉬웠지만
어린이집 하원에 맞추어 평일에 갈 수 있는 근처 동물원을 찾다 보니 이곳이 보이더구나.
역시나 언제나 육아는 새로운 부분을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이 많이 들더구나.
항상 무덤덤한 줄 알았더니,
동물원 입구에 들어서니 무서워하는 모습이 어찌나 낯설던지
미지와의 조우는 누구에게나 두려운 거겠지?
차차 익숙해지고 우리 딸이 좋아하는 짹짹이
새들이 가득한 방에 들어가니 표정이 두려움에서 반가움과
즐거움으로 변하는 모습이 아빠는 참 보기 좋더구나.
처음 보다 계속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니 이제는 두려움 없는
설렘이 보이는 표정.
딸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지만,
아빠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바라보는 것이 참 뿌듯하고 기분이 좋더구나.
이래서 아이가 크고 주말이 되면 나들이를 계속한다는 것인가 싶어.
아빠와 엄마에게는 또 다른 경험이지만 우리 딸에게는 모든 게 새로운 경험일 테니 말이야..
유모차를 끌고 다시 돌아오는 저녁시간은 여름이 다가오는 것이
체감되지만 바람이 시원해서 참 좋았어.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양치하고 기저귀를 갈고 우리 딸을 침대방에 눕혔는데
동물원이 너무 즐거운 경험인지 계속 혼자 중얼거리더구나.
"어깨, 짹짹" (새 모이주기 경험)
"주세요" (너구리 먹이주기 경험)
짧은 대화지만 우리 딸이 참 기분이 좋았어.
이제 시작이구나.
우리 가족이 함께 추억을 쌓으며 시간을 보낼 것들이.
아빠는 기대가 되어.
오늘도 건강해서 고마운 딸에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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