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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ON Baby Blog(육아로그) 75

어린이집 아빠와 함께 오고 가는 연습 #아빠 성장 로그 Apr24

하나하나 배워간다. 나이가 마흔 살이 되어 아빠가 되었지만아빠는 처음이기에 하나부터 열까지 서툰 것투성이다. 24년 3월부터 어린이집을 오고가며 매주 30분씩 늘려가던 생활시간을 4월 엄마의 복직 이후에는 3시 반에 하원이다. 너무 갑작스럽게 3시간정도 더 머물기에 적응이 힘들까 봐서연차를 내고 아빠 등원과 아빠 하원 연습해 보기.등원과 하원 모두 그냥 하는 것은 없다. 철저한(?) 루틴과 실수 없는 패턴이 아이의 건강과 컨디션을 맞출 수 있다. 양가 부모님의 도움 없이 맞벌이 부부 둘이서 한다는 것은 살엄판을 걷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아이가 아프면, 열이 나면 누군가는 일을 멈추고 돌봐야 하기에하루하루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관건이다. 아침 식사도 최대한 점심시간의 식단에 중복되..

#39 40부터 아빠, 아빠는 순간 순간 얼마나 너의 언어를 놓치고 사는 걸까 DEC 2023

흑백이지만 겨울에 하얀 눈이 오던 12월이구나, 요즘 아침마다의 행복은 우리 딸이 좋아하는 비비의 '밤양갱' 노래를 틀어주고 아침 인사를 위해 방문을 열고, 커튼을 걷고 함께 목동교 쪽 자동차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는구나. 아침에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딸이 웅얼거리고, 아빠도 중얼거리고 함께 오늘 하루의 날씨와 함께 일상이 어떨지 이야기하는 모습. 마흔에 아빠가 되어 하루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는 순간에 항상 감사하단다. 지금의 모든 순간을 놓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 딸의 표현 중, 많은 부분을 아빠는 놓치고 산다는 것을 엄마를 통해 알게 되었어. 아빠도 함께 해주길 바라며 눈짓과 손짓 그리고 의성어로 표현하지만 아빠는 많은 부분을 놓치며 함께 사는 것 같더구나. 아빠로서 조금 더 신경 ..

우리 딸아이 KED-i 테스트 결과 종합 분석표, 상위 5% 만족만족

아이를 기르면서 처음 받아보는 언어, 신체운동, 사회정서, 인지 영역에 대한 검사표 KED- i 테스트, 어린이 교육 회사 교원에서 시행하는 테스트로 아이의 성장에 대한 참고 지표로 좋다고 한다. 14개월 기준 현재 검사 결과는 좋은 편이었다. 대부분 135-140%의 평균보다 초과되는 성장을 보여준다. 기분이 좋다.;) 우리딸이 상위 5%라니, 전체적으로 14개월이지만 16개월의 발달 수준을 보여준다고 한다. 건강한 것만 해도 감사한데 잘 성장하는 모습이 지표로 나오니 신기하다. 확실히 12개월이 넘은 후부터는 아이와 대화나 서로 공감을 하며 서로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느낌이 크다. 아이가 매일 매일 성장하는 모습을 계속 잘 기록하고 남겨두어야겠다.

#38 40부터 아빠, 부모가 된다는 건 불편해지고 신경쓰이는 일 DEC 2023

우리나라는 아이를 안 낳아 문제라고 하지만, 아이를 데리고 함께 세상을 사는 것은 참 힘들다고 종종 생각되는 경우가 많더구나. 주말이나 주중 사람이 많이 오고 가는 지하철이지만, 아이를 데리고 대중교통을 타는 부부는 보기 힘들고, 아이와 마음 놓고 편하게 외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도 찾기 힘든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더구나.물론 우리 딸도 성장하면 크게 불편은 없겠지만 오고가며 지켜보는 모습은 저출산으로 세상은 더욱 힘들어진다지만 그다지 사회는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어.물론, 세상 사람들 아이를 바라보는 모습은 대부분 새 생명이기에 좋아하고 배려해 주는 사람 많은 것 또한 사실이란다. 다만 사회적인 인프라나 인식 변화는 크게 없이 책임에 대한 부분만 대한민국 부모에게 더욱 요청하는 듯한 생각이..

#37 40부터 아빠,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 DEC 2023

결혼하고 우리 딸이 태어나니 존재 필요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지더구나. 결혼하기 전 우리 딸이 태어나기 전 아빠가 불행하다는 건 아니란다.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들과 조카까지 아빠는 대가족스러운 집안에서 살아왔단다. 삶을 살면서 엄청난 고난 없이 행복히 살아왔고, 큰 능력은 없지만 혼자 발벌이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어른으로서의 삶. 어른이 되어 산다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삶이 지겹기도 하고 왜 산다는 것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기도 하더구나. 결혼하고 딸이 태어나고 양육하다보니 이런 생각할 틈이 없는 생활. 모든 우리 부부의 삶의 초점이 대부분 우리 딸에 대한 걱정과 우리가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엄마 아빠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무엇보다 늦게 태어난 딸이기에 적어도 성인.. 그리고 결혼하기 전..

가족 셋, 이든이와 첫 외식의 추억, 차이나 쿡 DEC 2023

2023년 12월 30일, 한해의 마지막을 앞둔 토요일 주말 저녁, 자장면이 너무 먹고 싶은 아내, 주문하려 하다가 집 근처 중국집에서 바로 나온 음식을 먹고 싶었다. 이든이가 태어나고 외식은 꿈도 못 꾸던 우리 가족 한 해의 마무리를 하러 차이나 쿡에 큰 마음 먹고 방문하였다. 조심스러운 마음에 방문하였는데 기대하지 못하였던 아이용 의자가 구비되어 있어서 감동. 세상 태어나 처음 중국집에 방문한 아이의 눈빛은 모든 것이 새롭기에 호기심으로 가득 찬다. 자장면, 짬뽕, 그리고 미니 탕수육까지 포함된 세트로 주문 역시 갓 나온 따끈한 음식은 배달과 비교가 불가..!! 한 해의 마무리를 가족 첫 외식을 통해 기분 좋게 마무리한 저녁 시간이었다. 2024년 마무리할 때쯤은 이든이도 탕수육 정도는 먹을 수 있을..

#36 40부터 아빠, 존재의 무게와 삶의 울타리 DEC 2023

아빠는 어릴 적 어른이 된다는 것이 싫었어. 돈을 버는 것도 부담스러웠고, 내가 그런 어른으로서 삶을 견딜 수 있는지 의문도 들었고 무엇보다 삶에 큰 목표나 지향점 없이 흘러가듯 성인이 되었던 것 같구나. 성인이 되어서도 성적에 맞추어 대학교에 입학하고, 군대를 다녀오고, 취업 준비를 하며 20대의 시간은 흘러갔고 30대가 되어서는 새로운 사회라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견디는 시간을 보내온 것 같구나. 30대가 되는 날, 언젠가는 나도 결혼하고 아이가 있는 아빠가 될 수 있을까? 고민이 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였어. 그렇게 삶은 흘러가고 그 속에서 너의 어머니를 만나 결혼하고, 우리 딸 같은 듬직하고 아저씨 같은 딸을 만나 이렇게 삶을 함께하는 40대를 맞이하네. 아빠는 결혼전에도 나름 재미..

이든 2023 사진들 by 후지 인스탁스, 포토이즘 즉석 4컷, 필름카메라

2023년 2월 이후, 우리 딸 이든이 태어나고 참 열심히도 찍은 일 년이었다. 한 달에 한롤씩 흑백 필름 사진을 찍은 것은 물론 후지 인스탁스 즉석 사진으로도 집 근처 포토이즘 즉석 4컷 사진 가게에서도 기념일마다 사진을 찍었다. 하루의 일상은 언제나 큰 변화 없이 다음날을 맞이하는 듯 하지만, 이든이가 태어나고 하루의 하루의 변화는 사진을 통해 큰 변화가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회사를 다닌 후 필름 카메라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 필름 카메라는 디지털의 픽셀과는 다른 필름만의 색감과 느낌이 있지만 디지털의 편리함과는 다른 불편함이 참 많다. 필름을 구매하고, 사진을 찍고 가게에 직접가서 디지털 스캔을 맡기고. 이틀 정도의 기다림 후 그 사진의 결과물은 드디어 나의 손안에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편..

#35 40부터 아빠, 태어나주어 감사함을 배우기까지 NOV 2023

매달 필름카메라 1 Roll 속 우리 딸의 모습. 한 문장의 이야기를 쓰다 보니 벌써 35번째 이야기가 되었구나. 처음 첫번째 이야기를 쓸 땐 힘이 참 많이 들어가며 좋은 이야기를 하는 아버지가 되고 싶었는데 기르며 글을 쓰면 쓸수록 곁에서 함께 하는 아버지로 살 수 있다는 것에 매일 감사하고 있단다. 엄마 아빠의 신혼집은 2022년 공덕이었단다. 택시에서 내려 공덕의 집에서 둘이 가만히 앉아 전화 한 통을 기다렸어. 양수검사를 마치고 오후에 함춘애 산부인과의 직원분의 전화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그 전화 한통으로 모든 것은 현실이 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기에 그 기다림의 순간은 현실 같지가 않더구나. 그 기다림의 순간은 2시간 남짓이였지만, 참 길더구나. 그리고 전화는 결국 왔어. 이야기를 하기 전 엄..

#34 40부터 아빠, 건강하게 태어나 주는 것에 대해.. NOV 2023

태어나서 1년 2개월 우리 딸이 태어나고 지금까지 큰 병 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아빠랑 엄마는 몰랐단다. 아니 머리는 알았지만, 가슴으로 다가오는 그런 의미.. 결혼도 쉬운 것이 아니지만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우리에게 함께한 순간부터 조금씩 깨닫는다는 의미가 맞는 것 같구나. 부모라는 낯선 글자가 가져다주는 무게를 이제는 하루하루 깨닫고 살고 있어. 1년 8개월 전 우리 딸이 엄마의 배안에 있을때 정기 검사를 하였는데, 이상 소견 가능성이 나오더구나. '터너 증후군' 염색체 이상으로, 남자아이는 여성성이, 여자아이는 남성성을 가지게 되는 유전적인 염색체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병원의 말에 처음으로 인생에서 막막함이나 두려움이 다가오더구나. 아빠로서 대단한 것이 없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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