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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ON Baby Blog(육아로그) 71

#19 40부터 아빠, 아이를 낳기 전과 후 - 똥 이야기 May,2023

딸아, 8월의 여름을 지나 9월의 가을이 되는 시점 5월의 너를 보니 살짝 낯설기도 하구나. 5월의 사진 때보다 지금은 좀 더 얼굴의 젖살이 빠진 듯이 보이는데 아비눈의 착각이겠지? 너의 성장 속도를 보면 아이의 한 달은 어쩌면 우리 삶의 3개월의 삶의 속도와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 그래서 너를 키우며 아빠 삶의 밀도 또한 3배로 응축되어 하루하루의 충만함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단다. 딸이 태어나기 전 아빠는 살짝 걱정하던 부분이 있었단다. 바로 비위가 약해서 똥 처리를 내가 할 있을까라 걱정이였어. 누군가의 똥을 만진다는 생각만으로도 속이 안 좋을 정도였단다. 그리고 딸은 태어나고 그 상황은 바로 오더구나. 그리고 놀라운 건 놀랍도록 치우는 것이 힘들지 않았어. 똥을 닦아주고 씻어주고..

#18 40부터 아빠, 함께 성장한다는 것 May,2023

딸아 오랜만에 편지를 쓰는 구나. 3개월 전의 사진인데 너의 모습은 사진과 지금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이구나. 나의 한달과 너의 한달의 값어치를 선택한다면 세상에 태어나 한달 한달이 매일 새로운 것을 보여 성장하는 너의 모습은 아빠의 삶과는 다른 의미깊은 삶이라 생각이 들더구나. 우리 딸도 성장하지만 너를 통해서 함께 성장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더구나. 몸의 성장. 생각의 성장.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성장. 매일 똑같은 인생이 아닌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줘서 고맙다 딸아.

#16 40부터 아빠, 일상 사진들 May,2023

딸아 오랜만에 이렇게 너의 기록을 적어나가는구나. 5월 필름은 Kodak 영화용 필름을 사용하였는데 ISO가 정말 800인 줄 알고 세팅하였다가 사진의 색감 자체가 날아가는 사진을 찍게 되었어. 그래도 아빠에게 한 장 한 장은 너의 추억이기에 한 장도 버릴 수 없는 사진이란다. 살아간다는 게 이런 거 같구나. 내가 선택한 부분이 한 치 앞도 모르게 내 삶에 영향을 주지만 그런 결과 또한 받아들이고 다음 스텝을 위한 한 부분이라 생각이 들더구나. 다양한 필름을 사용해 왔지만 이런 결과를 맞이한다는 것은 내가 좀 더 중요한 상황 속에서 사진을 찍을 때에는 지금과 같은 선택은 절대 선택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경험. 그렇게 하나하나 쌓여가는 내 모습과 받아들임이 참 중요하다 생각이 든단다 아빠는. 이 글을 쓰는 ..

#15 40부터 아빠, 분리수면 성공 Apr,2023

딸아 너의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니 잠든 모습이나 잠들려 하는 모습이 많구나.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고 가장 편안히 너를 바라보던 시기라 잠들기 직전의 사진들이 많은 것 같아. 4월이면 2달 전의 모습인데 6월에 다시 사진을 보니 너의 성장과 엄마 아빠와 함께한 시간들이 기억나서 새롭구나. 4월 말이 딸의 육아에서 1차적으로 가장 한계점이 오던 시기였어. 특히 엄마는 1~2시간마다 깨는 우리 딸 때문에 계속 깨서 잠이 부족해서 매일매일이 참 힘들었던 시기였어. 아빠 엄마가 처음이기에 매일 맞는 새로운 너의 모습 하나하나가 참 도전이고 넘어가야 할 큰 산과 같은 모습으로 생각되는구나. 우리 부부의 전환점은 너의 분리 수면을 결정하여 방에 전용 넓은 침대를 설치하면서 달라진것 같구나. 단순해 보이지만 이 결정..

#15 40부터 아빠, 우리 딸 100일 잔치 29Apr,2023

Camera : OLYMPUS OZ 105R / Film : AGFA100 APX 딸아, 2023년 4월 29일 토요일 오후 가족모임 겸 너의 100일 잔치를 본가에서 하였단다. 가족 참 많지? 아빠와 더불어 한 집안의 누나 동생으로 태어나 살아온 누나들인데 나이가 들어 결혼하고 자신만의 울타리를 만드는 모습이 아빠는 참 부러웠단다. 솔직히 아빠는 결혼을 안할지(?) 아니 못할줄 알았단다. 이렇게 많은 가족 속에서 다른 집안의 가정은 커나고 성장해 나가는데 아빠라는 사람은 계속 애어른 같은 모습으로 혼자산다는게 참 많은 감정이 나이가 들며 다가오더구나. 그러다가 너의 엄마를 만나게 되어 결혼하고 우리 딸 처럼 착하고 귀여운 딸을 가지고 되었다는 것이 가끔은 참 신기해. 우리집에서 아빠도 너의 엄마와 우리..

#14 40부터 아빠, 매일의 변화들 표정,옹알이 May,2023

Camera : Canon EOS 30V , Film : AGFA APX 400 2023년 5월, 딸아 우리 부부에게는 가장 중요했던 기억에 많이 남는 시기였어. 안방에 침대를 놓고 같이 재우던 너를 독립적으로 분리 수면을 시작한 달이였어. 딸이 태어나고 처음 떨어져서 잠을 청한다는 것이 얼마나 걱정이 되던지. 너의 방에 설치한 홈캠을 통해서 계속 지켜봐도 잠을 잘 잘 수 있을지, 혹시나 밤사이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닐지 걱정에 새벽에도 일어나서 몇 번이나 홈캠을 보고 다시 잠든 5월 첫 주였어. 우리 부부가 생각한 것보다 우리딸은 더 어른스럽더구나. 자신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자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이기도, 우리 딸이 컸구나 싶기도 한 그런 감정이었어. 너의 분리 수면 성공이 우리 부부의 저녁 일상화..

#13 40부터 아빠, 서로 알아가는 시기 Mar-Apr,2023

카메라 : OLYMPUS OZ105R / 필름 : AGFA100 APX 6월에 리뷰하는 우리 딸의 3,4월 모습이구나. 사진을 찍고 이렇게 포스팅하기 전에는 참 많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글로 적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막상 시작하니 더 힘들더구나. 딸아. 내가 하고픈 말들은 내 욕심이 아닐까? 하루하루가 달라지고 변하는 너의 모습을 바라보니 조심스러워졌어. 이렇게 이쁘게 크고 살아가는 주는 것만해도 감사하는 마음이 커지니 내가 너에게 하고픈 말이 나이든 아빠의 욕심이라 생각이 들더구나. 벌써 달라진 것은, 이제는 내 눈을 바라보고, 피곤하면 피하기도 하고 계속 울기만 하던 모습에서 상황에 따라 울음이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도 참고 기다려주는 모습 손은 여전히 작지만 손으로 쥐는 힘이 갈 수록 ..

#12 40부터 아빠, 첫 가족 봄 벗꽃시즌! Apr,2023

카메라 : OLYMPUS OZ105R / 필름 : AGFA100 APX 우리 딸에게, 2023년 1월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봄은 생각보다 일찍 오더구나. 올해의 벚꽃은 평년에 비해서 꽃의 개화가 빠른 편이라 4월 초 시기임에도 벚꽃이 정말 만개하였단다. 영등포 안양천 개천가에도 벗꽃의 만개는 찾아왔고 아빠와 엄마는 우리 딸과 함께 첫 벚꽃 나들이 시간을 함께 하였어. 꽃 같은 우리 딸. 엄마는 벗꽃의 아름다움을 찍어야 하는데 흑백 사진으로 찍는 게 아쉬웠는지 사과폰으로 더 많은 사진을 찍었단다. 아빠는 벗꽃도 좋지만 이렇게 딸이 태어나고 맞이하는 첫 봄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다가오더구나. 엄마는 이렇게 함께 얀양천 벚꽃길을 걷는데 기분이 많이 좋아 보이더구나. 하얀 벚꽃나무들을 바라보면, 예전에는 화려..

#11 40부터 아빠, 먹고 자고 울고 놀고 Apr,2023

@Camera : Canon 30V / Film : KENTMERE PAN 400 먹고 자고 울고 놀고. 매일의 일상. 아이가 태어나 당연히 가져야 할 시간이지만 이 시간 없이 우리 딸이 성장할 수 없기에 하루하루의 경험이 매일 새롭구나. 태어나면서, 30일 후, 90일 후 지금 120일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같은 행동이지만 너의 눈빛 너의 몸짓은 시간이 지나가며 매일매일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는 하루하루구나. 육아를 먼저하는 인생 선배님들의 이야기가 중 지금의 시간을 감사하고 아끼고 즐기라는 말이 어떤 말인지 사실 아빠는 50일까지는 이해를 못 했었어. 너무 작고 어린 말 안 통하는 어린아이와 무슨 교감을 할 수 있는 것인지 공감을 못하였지만 3개월 차가 넘어가면서 조금씩 너의 눈빛이 선명하고 사랑스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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