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너의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니 잠든 모습이나 잠들려 하는 모습이 많구나.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고 가장 편안히 너를 바라보던 시기라 잠들기 직전의 사진들이 많은 것 같아.
4월이면 2달 전의 모습인데 6월에 다시 사진을 보니 너의 성장과 엄마 아빠와 함께한 시간들이 기억나서 새롭구나.
4월 말이 딸의 육아에서 1차적으로 가장 한계점이 오던 시기였어. 특히 엄마는 1~2시간마다 깨는 우리 딸 때문에 계속 깨서 잠이 부족해서 매일매일이 참 힘들었던 시기였어. 아빠 엄마가 처음이기에 매일 맞는 새로운 너의 모습 하나하나가 참 도전이고 넘어가야 할 큰 산과 같은 모습으로 생각되는구나.
우리 부부의 전환점은 너의 분리 수면을 결정하여 방에 전용 넓은 침대를 설치하면서 달라진것 같구나. 단순해 보이지만 이 결정을 이루기까지 엄마와 아빠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망설였고 조심스럽게 결정한 부분이었어. 눈에 안 보이면 다가오는 불안함에 옮긴 날도 밤새 너의 소리 하나하나 참 긴장하며 잠을 이루었었던 것 같구나.
다행히 그 다음날 방문을 열었을 때 곤히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 딸은 생각보다도 더 의젓한 아이구나 생각이 들었어. 분리수면을 성공해서 기분은 좋았지만 살짝 성장을 지켜보는 모습이 아쉬운 그런 감정이었던 것 같아.
2달이 지난 시점에서 여전히 자기전 울음과 칭얼거림은 있지만 이제는 제법 아침에는 어른스러워 보이는 모습에 아빠는 뿌듯해. 너와 함께할 인생이지만 너만의 스타일과 생각이 있는 아이로 커나가길 바라며 아빠는 오늘도 기도할게.
사랑하는 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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