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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ON Baby Blog(육아로그) 71

#10 40부터 아빠, 너의 일상은 나의 추억이 되는구나. Apr,2023

@Camera : Canon 30V / Film : KENTMERE PAN 400 딸아 오늘도 너는 새근새근 잘 자는구나. 너의 모습은 언제나 보아도 참 사랑스럽고 이쁘구나. 요즘 들어 사진을 정리하면서, 내 인생에서 이렇게 필름 사진을 많이 찍었던 적이 2010년과 2011년 그리고 딸을 만난 2023년이더구나. 13년 전은 청춘의 내 조각을 기억하고 싶었다면 13년 후의 나는 내가 아닌 내 기억 속의 딸의 조각을 한 장이라도 더 남기고 싶은 마음에 매 순간마다 카메라를 드는 것 같단다. 필름 카메라는 귀찮고 힘들지만 뷰파인더 속에서 셔터를 누르기 전의 그 긴장감과 미러의 소리가 오빠는 참 좋더구나. 매일 아침의 패턴은 같지만, 너를 만나는 순간은 아침에 새로운 하루와 인생을 산다는 것이 설레더구나. ..

#9 40부터 아빠, 매일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신기함 Apr,2023

#Canon EOS 30V 카메라 / KENTMERE PAN 캔트미어 팬 400 필름 딸아 건강히 4월을 보내주어서 고맙구나. 사람이 성장하는 모습을 본다는 경험은 아빠는 인생에서 처음이란다. 신기하기도 경의롭기도 신나기도 그리고 아깝기도, 다양한 감정을 스치며 너를 바라보고 있어. 1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 딸은 참 많은 것들이 변하더구나. 너무 커 헐렁했던 옷은 어느새인가 몸에 꽉 치는 피트 한 옷으로 바뀌고, 목을 지지할 수 없어 힘없이 꺽이던 너의 목은 어느새인가 꽉 잡힌 힘으로 목을 가누고 있으며, 무엇보다 물건을 보듯이 촛점 없이 바라보던 모습이 이제는 아빠와 엄마의 존재를 알고 있듯이 우리를 바라보며 아침에 사랑스럽게 웃어주고 일어나는 모습에 뿌듯하고 감사하단다. 퇴근 후 잠을 자고 있..

#8 40부터 아빠, 먹고 놀고 토하기 Apr,2023

#Canon EOS 30V 카메라 / KENTMERE PAN 캔트미어 팬 400 필름 스냅용 카메라가 아닌 자동 SLR 카메라인 만큼 렌즈에 담기는 필름의 느낌이 보다 생생한 느낌 캔트미어 팬 400 필름은 가성비 흑백 필름으로 아주 좋은 편이었다. 딸아 2023년 4월은 폭풍과 같은 시간이였단다. 2개월이 지나가던 시점에서 먹고, 토하고 다시 울고의 반복. 매일 새벽마다 전쟁을 치르고 나서 아침의 해맑은 너의 표정을 보면 어찌나 허탈하기도 하고 다시 사랑스럽던지. 이 시기에는 우리 딸이 대화를 서로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뿐이었어. 건강하게 100일을 맞이해 주기를 바라며 하루하루를 버틴 2023년의 4월로 기억될 거 같아. 아마도 제일 힘든건 우리 딸이었을 거야. 세상에 태어나서 2개월이 지..

#7 40부터 아빠, 딸아 우리도 부모가 되는 건 처음이야 Mar,2023

#카메라 미놀타 Minolta af-e + 흑백 필름 AGFA APX 400 #연도는 필카 연도 인식 오류로 83->23년입니다. 딸아, 1월 20일 태어났으니 사진들은 2달 차가 접어드는 사진들이구나. 하나하나가 전쟁 같은 밤이었단다. 아빠가 퇴근하고 오면 엄마는 혼자 24시간 너를 보살펴주어야 해서 정말 정신적, 신체적으로 한계가 오던 3월 중순이었어. 낮이나 초저녁에도 얌전해보이던 딸이 정말 거짓말처럼 밤 9시가 되면 울기 시작하여 새벽까지 재우고 깨고 울고의 순환이었단다. 자지러지게 우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아빠도 엄마도 울고 싶었던 시간들이었어. 새벽, 1시간 2시간마다 깨어나 자지러지게 울고 달래고 재우는 반복된 순간들 둘 다 조카 육아 경험이 있었기에 잘할 줄 았는데 내 아이..

#6 40부터 아빠, 첫 가족 앨범 촬영 스냅샷! Part.2 Mar,2023

#카메라 미놀타 Minolta af-e + 흑백 필름 AGFA APX 400 #연도는 필카 년도 인식 오류로 83->23년입니다. 딸아 아빠가 앨범도 좋지만 이렇게 스냅샷을 남겨두는 건 결과로써의 사진뿐만 아니라, 우리가 셋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노력하며 찍었다는 것을 남기고 싶어 옆에서 열심히 스냅숏을 찍었단다. 한 장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촬영 작가님과 아빠 엄마가 집중시키려 참 노력 많이 했단다. 인형을 꼭 안고 있는 모습이 참 귀엽더구나. 카메라를 좋아하는 아빠의 딸답게 렌즈를 피하지 않고 렌즈를 잡아먹으려 집중하는 너의 모습 아빠는 리스펙트 한다. 딸아. 귀여운 꼬깔 모자를 쓴 딸. 미쉐린과 같은 너의 팔과 다리가 귀엽구나.

#5 40부터 아빠, 첫 가족 앨범 촬영 스냅샷! Part.1 Mar,2023

#카메라 미놀타 Minolta af-e + 흑백 필름 AGFA APX 400 #년도는 필카 년도 인식 오류로 83->23년 입니다. 딸아 2023년 3월 22일은 우리 가족이 처음 함께 찍은 사진 촬영날이였단다. 너의 50일 기념 촬영을 위한 행사였지만 우리 가족 셋 함께하는 이벤트여서 많이 설레이더구나. 사진을 찍은 스튜디오는 우리집에서 가까운 신정동에 위치한 담다라는 스튜디오였단다. 엄마와 함께하는 모녀 샷을 준비하며 찍은 샷. 한정 된 시간 동안 가장 이쁜 모습을 담아주고 싶어 다양한 컨셉도 찍어보고 악세사리도 골라 사진을 찍는데 생각보다 카메라를 잘보고 찍는 모습을 보며 대견하더구나. 자연주의 컨셉의 사진 공간이라 러블리하구나. 아빠 눈엔 내 딸은 아이돌.. 나중에 혹시라도 아이돌하고 싶어하면 지..

#4 40부터 아빠, 나의 부모님께 나의 아이를 처음 보여준 날 Feb,2023

@미놀타 AF-E 민트색 필름카메라 + 후지필름 슈퍼리아 X-TRA 400 @83.2. 날짜 -> 카메라가 오래되어 23년을 인식 못하여 83년으로 연도 기입되어 있습니다. (23.2.25) 딸아 2023년 2월 25일 태어난지 한 달만의 너를 데리고 처음 발산 본가집에 방문하였단다. 엄마와 함께 너를 데리고 처음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는데 가슴 한쪽이 이상하더구나. 나의 아버지, 어머니께 여전히 나는 잔소리를 계속 듣는 막내아들일 뿐인데, 이제는 아버지가 되어 집에 너를 처음 그분들께 보여드린다는 게 신기하기도 떨리기도 한 감정이었어. 할머니는 우리 딸을 아주 편안히 만나온 아이와 같이 안아주고 만져주더구나. 눈도 제대로 못 뜨는 너지만 두분을 만나 뵈면서도 울지도 않고 편안히 있어줘서 고마웠어. 아빠..

#3 40부터 아빠, 육아가 왜 전투라고 불리는지 알게되다. Mar,2023

@미놀타 AF-E 민트색 필름카메라 + 후지필름 슈퍼리아 X-TRA 400 @83.3.날짜 -> 카메라가 오래되어 23년을 인식 못하여 83년으로 년도 기입되어 있습니다. 딸아 3월의 기록을 이제 상기시키는 시간을 가지니 감개가 무량한 느낌이구나. 3킬로가 넘어가던 너의 몸무게는 이제 4월 중순이 넘어가며 7킬로에 가깝게 성장하였다는데 신기하고 대견해. 사진의 대부분 사진들이 울고,자고, 먹고 나중에 커서 이런 사진만 찍었냐고 아빠한테 불평을 가질 수 있겠지만 너의 생후에는 정말 이런 표정만 보이더구나. 아빠에게는 시간이 지나서 기억하고 싶은 표정이였고 사진을 찍기에 지금 이 순간 만큼 우리 가족을 보여주는 사진은 없어보이더구나. 생후, 40일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늠름해 보이네. 이 시기 40일의 ..

#2 40부터 아빠, 카메라 필름으로 만드는 너의 기록들 Feb,2023

딸아, 아빠는 필름카메라를 참 좋아한단다. 물론 카메라 입문은 2003년 당시 인기 있었던 캐논 A60이라는 200만 화소의 디지털카메라가 아빠의 첫 카메라였어. 필름 카메라에 입문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어. 당시의 디지털 보급형 카메라가 보여줄 수 있는 감성과 표현이 필름카메라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 그래서 아빠의 인생 20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많은 사진을 찍었지. 내 청춘을 기록하고 싶었거든. 29살 직장을 가지게 되고 사회 구성원이 되니 카메라 찍는게 재미가 예전 같지 않았어. 정확하게는 카메라 찍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게 많았거든.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아빠가 되니 다시 필름카메라를 들고 싶어지더구나. 40대가 되어 나의 딸이 태어나니 너와의 추억은 내 청춘의 기억보다 더 깊고 생생하게 ..

#1 40부터 나는 아빠, 엄마가 되어가는 모습은 힘들더구나

사랑하는 딸아, 오늘은 아빠가 엄마가 병원에서부터 산후 조리원 그리고 육아하는 생생한 사진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2023년 1월 20일 14시 23분 - 3.24kg 제왕절개로 너는 태어났단다. 수술 후 너의 어머니는 무통증 주사를 맞으며 병실에 들어왔지만 수술 후 저녁 늦은 시간이 되니 통증이 심해서 아빠가 몇 번이고 통증 완화되는 약을 눌러주며 새벽을 보냈단다. 그래도 너의 어머니는 선천적으로 많이 건강한 사람이라 회복치가 참 빠르더구나. 다음날부터 몸에 걸쳐있는 선들을 대부분 뽑고 걸어 다니려 하는 모습에 안도감이 들었단다. 사진은 어머니가 이제 퇴원을 하려는 날 옷매무새 다듬는걸 찍었어.그리고 바로 차를 타고 집근처 가까운 문래의 아란테 산후조리원에서 2주간 시간을 보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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