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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ON Baby Blog(육아로그) 75

#4 40부터 아빠, 나의 부모님께 나의 아이를 처음 보여준 날 Feb,2023

@미놀타 AF-E 민트색 필름카메라 + 후지필름 슈퍼리아 X-TRA 400 @83.2. 날짜 -> 카메라가 오래되어 23년을 인식 못하여 83년으로 연도 기입되어 있습니다. (23.2.25) 딸아 2023년 2월 25일 태어난지 한 달만의 너를 데리고 처음 발산 본가집에 방문하였단다. 엄마와 함께 너를 데리고 처음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는데 가슴 한쪽이 이상하더구나. 나의 아버지, 어머니께 여전히 나는 잔소리를 계속 듣는 막내아들일 뿐인데, 이제는 아버지가 되어 집에 너를 처음 그분들께 보여드린다는 게 신기하기도 떨리기도 한 감정이었어. 할머니는 우리 딸을 아주 편안히 만나온 아이와 같이 안아주고 만져주더구나. 눈도 제대로 못 뜨는 너지만 두분을 만나 뵈면서도 울지도 않고 편안히 있어줘서 고마웠어. 아빠..

#3 40부터 아빠, 육아가 왜 전투라고 불리는지 알게되다. Mar,2023

@미놀타 AF-E 민트색 필름카메라 + 후지필름 슈퍼리아 X-TRA 400 @83.3.날짜 -> 카메라가 오래되어 23년을 인식 못하여 83년으로 년도 기입되어 있습니다. 딸아 3월의 기록을 이제 상기시키는 시간을 가지니 감개가 무량한 느낌이구나. 3킬로가 넘어가던 너의 몸무게는 이제 4월 중순이 넘어가며 7킬로에 가깝게 성장하였다는데 신기하고 대견해. 사진의 대부분 사진들이 울고,자고, 먹고 나중에 커서 이런 사진만 찍었냐고 아빠한테 불평을 가질 수 있겠지만 너의 생후에는 정말 이런 표정만 보이더구나. 아빠에게는 시간이 지나서 기억하고 싶은 표정이였고 사진을 찍기에 지금 이 순간 만큼 우리 가족을 보여주는 사진은 없어보이더구나. 생후, 40일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늠름해 보이네. 이 시기 40일의 ..

#2 40부터 아빠, 카메라 필름으로 만드는 너의 기록들 Feb,2023

딸아, 아빠는 필름카메라를 참 좋아한단다. 물론 카메라 입문은 2003년 당시 인기 있었던 캐논 A60이라는 200만 화소의 디지털카메라가 아빠의 첫 카메라였어. 필름 카메라에 입문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어. 당시의 디지털 보급형 카메라가 보여줄 수 있는 감성과 표현이 필름카메라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 그래서 아빠의 인생 20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많은 사진을 찍었지. 내 청춘을 기록하고 싶었거든. 29살 직장을 가지게 되고 사회 구성원이 되니 카메라 찍는게 재미가 예전 같지 않았어. 정확하게는 카메라 찍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게 많았거든.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아빠가 되니 다시 필름카메라를 들고 싶어지더구나. 40대가 되어 나의 딸이 태어나니 너와의 추억은 내 청춘의 기억보다 더 깊고 생생하게 ..

#1 40부터 나는 아빠, 엄마가 되어가는 모습은 힘들더구나

사랑하는 딸아, 오늘은 아빠가 엄마가 병원에서부터 산후 조리원 그리고 육아하는 생생한 사진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2023년 1월 20일 14시 23분 - 3.24kg 제왕절개로 너는 태어났단다. 수술 후 너의 어머니는 무통증 주사를 맞으며 병실에 들어왔지만 수술 후 저녁 늦은 시간이 되니 통증이 심해서 아빠가 몇 번이고 통증 완화되는 약을 눌러주며 새벽을 보냈단다. 그래도 너의 어머니는 선천적으로 많이 건강한 사람이라 회복치가 참 빠르더구나. 다음날부터 몸에 걸쳐있는 선들을 대부분 뽑고 걸어 다니려 하는 모습에 안도감이 들었단다. 사진은 어머니가 이제 퇴원을 하려는 날 옷매무새 다듬는걸 찍었어.그리고 바로 차를 타고 집근처 가까운 문래의 아란테 산후조리원에서 2주간 시간을 보냈어. ..

#Prologue 40살 아빠가 되다. 딸에게 남기는 기록 JAN2023

회사에서 퇴근하고 너를 만나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가기전 짐을 챙기는 떨리더구나. 내가 곧 아빠가 되다니? 이 상황에서도 아빠는 사진 찍는 걸 멈추지 않는 이상한 아저씨란다. 밖을 나오니 싸래눈 같은 눈이 내리는데 기분이 좋았단다. 내 아이는 눈의 아이인가? 이상한 머릿속의 흐름에 따라 1월의 추운 겨울 눈도 그 순간만큼은 반갑게 느껴지는 시간이였어. 병원에 도착하니 너의 엄마이자 아빠의 사모님은 이미 몸이 안좋아지기 시작한 시점이였단다. 살짝 늦게 도착한거 같아서 눈치를 많이 보며 기다리는데 윗층 진료실에서 너의 엄마가 병실로 내려오지를 않더구나. 한참을 기다려 내려오니 내일이 수술 날인데 벌써 너의 움직임이 있어 조산의 위험을 살짝 넘기고 다시 돌아왔었어. 다행히 다음날 엄마는 안전하게 수술실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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