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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ON Baby Blog(육아로그) 71

#45 40부터 아빠, 아이 키우면서 가장 많이 쓰는 말 FEB 2024

5월 기준으로 이제 벌써, 우리 딸이 태어난 지 500일 가까운 시간이 돼 가는구나. 작년 1월, 태어나고 갓난아기 시절부터 함께 해온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500일을 맞이한다니감사함과 딸이 이쁘게 잘 크고 있어주어서 고맙구나. 요즘 들어 우리 딸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역시나 손을 강하게 흔들며, '아니' '안 돼' 말하는 게 생각나네.엄마는 많이 안 쓰는데 아빠는 딸과 함께 지내다 보면,'어허, 만지면 안 돼, 울면 안되, 그러면 안 돼'3종 세트를 숨 쉬듯이 이야기하는 것 같구나. 그리고 시간이 지나니 우리 딸이 가장 많이 아빠한테 하는 말도'안 돼, 안돼요' 사필귀정이란 이런 것일까?항상 넘어질까 아플까 다칠까 걱정인 마음이 잘 생활하는 딸의많은 부분을 힘들게 하는 것 같기도..

#44 40부터 아빠, 아버지라는 그림자 밟기 FEB 2024

사랑하는 딸에게.언젠가는 구두로 말하는 순간이 오기도 하겠지만할아버지, 나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나는 아버지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생각이 들고는 한단다. 할아버지는 경상도분 답게, 무뚝뚝하고 말이 별로 없으시고혼자 지내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였어.아버지와 목욕탕을 간 경우가, 어른이 되고 나서는 손에 꼽을 것 같구나.개인적으로 둘이 이야기를 오래 깊게 나눈 경우도 별로 없었고,아버지의 생각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조각조각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버지의 삶에 대한이야기를 깊게 못 들어본 것이 아쉽구나.가족이지만 달랐고 함께 했지만 서로의 지향점이 많이 다른 것이 아니었을까?아프신 이후로는 그나마 종종 집 주변 우장산에 산책하기는 것도 없이 항상 누워계신 모습이 대부분 ..

#43 40부터 아빠,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JAN 2024

5월 첫 주 동안 계속 쓰던 딸에게 쓰는 글쓰기를 못하였더구나2024년 5월 4일 토요일 저녁 시간.우리 딸을 아끼던 친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어.아빠도 너무 경황없이 맞이하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하였기에 참 정신이 없던 1주일의 시간이었단다.올해 연세 78세. 크고 작은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았기에 언젠가는이러한 상황을 맞으리라 생각하였지만 그 순간이 아주 늦게 찾아오길 바라는 것이 다른 한 편의 마음이었단다. 그 순간은 생각보다 허망하게 느닷없이 찾아오더구나.119 구급대원분의 의식이 없다는 전화 통화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던 밤이었어. 택시를 타고 본가에 가는 동안에도 적어도 숨은 쉬고 있으리라는 부정 속에서집에 도착하니 차갑게 식은 할아버지가 보이더구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아왔는데 마..

#42 40부터 아빠,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것 JAN 2024

저녁 8시에 잠이 들어 아침 7시 10분 기상.딸과 만나기 전 제일 먼저 하는 행동, 비비 '밤양갱'이나 좋아하는 노래 스타트문 앞에서 노크하기문을 열면 따수미 텐트에서 뛰어나오면 잠이 깬 상태가만히 누워서 아빠를 맞이하면 잠이 덜 깬 상태아빠를 말할 줄 알지만 언제나 "엄마~" 라고 부르며 아빠를 맞이하는 딸.솔메이트 꽥꽥이가 함께 안아서 창문을 열면 안양천과 도로 그리고 하늘이 보인다. 하루의 일상을 시작하는 순간.딸을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아빠를 부르는 '엄마'가 아닌 진짜 '엄마'를 찾거나 '맘마' 밥을 찾는다. 안고 데리고 나오면 딸의 밥상에 앉아 엄마에게 인사하고 밥을 기다린다. 오전 8시에 등원하여 엄마를 만나는 시간 오후 5시.아빠를 만나는 시간 오후 7시쯤.아침과 잠들기전을 제외하면 주중..

#41 40부터 아빠, 열로 인해 밤새 뒤척이다 아침 푹 자고 있는 딸 JAN 2024

아침 7시 30분, 어느 때 같으면 어린이집 등원을 위해 아빠와 딸이 분주하게 밥 먹은 것 씻고, 응가처리하고 옷 입기 바쁜 시간. 오늘은 아주 조용히 우리 딸의 자는 모습을 헤이홈 캠으로 쳐다보며 글을 쓰고 있구나.새벽에 일어나 엄마를 찾으며 아프다고 울은게 참 오랜만더구나. 우리 딸 건강해서 아침에 부스스한 웃는 표정만 보다가 새벽에 짜증과 아픔이 느껴지는 목소리를 들으니 예전 6개월 차 때 아파서 잠들지 못했던 그 시기가 오버랩되며 생각나던지.아침이 되어 지친듯이 자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니 마음이 더 안쓰럽고, 아빠도 엄마도 출근 시간이 다가와 도움 부탁드린 외할아버지와 이모를 기다리며 글을 적는 아빠의 마음도 참 미안하고 마음 한구석이 참 불편하단다. 이런 상황이 세 가족 함께 살면 만나게 되는 ..

#40 40부터 아빠, 생각의 오버랩 속 부모 생활 JAN 2024

요즘 들어 딸을 기르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종종 들어. 어릴 때 듣던 이야기 속 몇몇 부분은 현재의 아빠가 되어 만나는상황에서 참 적절하게 공감이 가기도 하고 어떤 마음으로할아버지, 할머니는 바라보았을까 종종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한단다. 어릴 적에 아빠가 말을 안듣거나 하면 할머니가 종종"아주 드러운 것만 아빠 닮네!! "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풀이 하듯이쏟아내고 하셨단다. 속으로는 "저와 아빠는 다릅니다" 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어느 순간 부자의 드러운 것(?)을 닮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구나.특히 할아버지나 아빠는 만성 비염이 있어. 지금은 과거보다는 좋아졌지만 그래도 종종 알레르기성 재채기를 쏟아내듯 하는데 어느 순간 딸의 재채기가 아빠랑 비슷하게 하더구나. 알레르기성 비염은 한번 시작되..

어린이집 아빠와 함께 오고 가는 연습 #아빠 성장 로그 Apr24

하나하나 배워간다. 나이가 마흔 살이 되어 아빠가 되었지만아빠는 처음이기에 하나부터 열까지 서툰 것투성이다. 24년 3월부터 어린이집을 오고가며 매주 30분씩 늘려가던 생활시간을 4월 엄마의 복직 이후에는 3시 반에 하원이다. 너무 갑작스럽게 3시간정도 더 머물기에 적응이 힘들까 봐서연차를 내고 아빠 등원과 아빠 하원 연습해 보기.등원과 하원 모두 그냥 하는 것은 없다. 철저한(?) 루틴과 실수 없는 패턴이 아이의 건강과 컨디션을 맞출 수 있다. 양가 부모님의 도움 없이 맞벌이 부부 둘이서 한다는 것은 살엄판을 걷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아이가 아프면, 열이 나면 누군가는 일을 멈추고 돌봐야 하기에하루하루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관건이다. 아침 식사도 최대한 점심시간의 식단에 중복되..

#39 40부터 아빠, 아빠는 순간 순간 얼마나 너의 언어를 놓치고 사는 걸까 DEC 2023

흑백이지만 겨울에 하얀 눈이 오던 12월이구나, 요즘 아침마다의 행복은 우리 딸이 좋아하는 비비의 '밤양갱' 노래를 틀어주고 아침 인사를 위해 방문을 열고, 커튼을 걷고 함께 목동교 쪽 자동차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는구나. 아침에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딸이 웅얼거리고, 아빠도 중얼거리고 함께 오늘 하루의 날씨와 함께 일상이 어떨지 이야기하는 모습. 마흔에 아빠가 되어 하루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는 순간에 항상 감사하단다. 지금의 모든 순간을 놓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 딸의 표현 중, 많은 부분을 아빠는 놓치고 산다는 것을 엄마를 통해 알게 되었어. 아빠도 함께 해주길 바라며 눈짓과 손짓 그리고 의성어로 표현하지만 아빠는 많은 부분을 놓치며 함께 사는 것 같더구나. 아빠로서 조금 더 신경 ..

우리 딸아이 KED-i 테스트 결과 종합 분석표, 상위 5% 만족만족

아이를 기르면서 처음 받아보는 언어, 신체운동, 사회정서, 인지 영역에 대한 검사표 KED- i 테스트, 어린이 교육 회사 교원에서 시행하는 테스트로 아이의 성장에 대한 참고 지표로 좋다고 한다. 14개월 기준 현재 검사 결과는 좋은 편이었다. 대부분 135-140%의 평균보다 초과되는 성장을 보여준다. 기분이 좋다.;) 우리딸이 상위 5%라니, 전체적으로 14개월이지만 16개월의 발달 수준을 보여준다고 한다. 건강한 것만 해도 감사한데 잘 성장하는 모습이 지표로 나오니 신기하다. 확실히 12개월이 넘은 후부터는 아이와 대화나 서로 공감을 하며 서로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느낌이 크다. 아이가 매일 매일 성장하는 모습을 계속 잘 기록하고 남겨두어야겠다.

#38 40부터 아빠, 부모가 된다는 건 불편해지고 신경쓰이는 일 DEC 2023

우리나라는 아이를 안 낳아 문제라고 하지만, 아이를 데리고 함께 세상을 사는 것은 참 힘들다고 종종 생각되는 경우가 많더구나. 주말이나 주중 사람이 많이 오고 가는 지하철이지만, 아이를 데리고 대중교통을 타는 부부는 보기 힘들고, 아이와 마음 놓고 편하게 외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도 찾기 힘든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더구나.물론 우리 딸도 성장하면 크게 불편은 없겠지만 오고가며 지켜보는 모습은 저출산으로 세상은 더욱 힘들어진다지만 그다지 사회는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어.물론, 세상 사람들 아이를 바라보는 모습은 대부분 새 생명이기에 좋아하고 배려해 주는 사람 많은 것 또한 사실이란다. 다만 사회적인 인프라나 인식 변화는 크게 없이 책임에 대한 부분만 대한민국 부모에게 더욱 요청하는 듯한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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