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30분, 어느 때 같으면 어린이집 등원을 위해 아빠와 딸이
분주하게 밥 먹은 것 씻고, 응가처리하고 옷 입기 바쁜 시간.
오늘은 아주 조용히 우리 딸의 자는 모습을 헤이홈 캠으로 쳐다보며 글을 쓰고 있구나.
새벽에 일어나 엄마를 찾으며 아프다고 울은게 참 오랜만더구나.
우리 딸 건강해서 아침에 부스스한 웃는 표정만 보다가 새벽에
짜증과 아픔이 느껴지는 목소리를 들으니 예전 6개월 차 때 아파서
잠들지 못했던 그 시기가 오버랩되며 생각나던지.
아침이 되어 지친듯이 자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니 마음이 더 안쓰럽고,
아빠도 엄마도 출근 시간이 다가와 도움 부탁드린 외할아버지와 이모를 기다리며
글을 적는 아빠의 마음도 참 미안하고 마음 한구석이 참 불편하단다.
이런 상황이 세 가족 함께 살면 만나게 되는 상황이라 생각하지만 이렇게 아픈
딸을 두고 아빠, 엄마가 일을 하러 나가는 상황은 참 힘들구나.
그래도 아빠와 엄마는 친가, 외가가 집 근처에 있어 케어가 안되면
부탁이라도 할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구나.
정말 우리 셋이서 이런 상황을 헤처나가야만 한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족을 꾸리고 아이를 기른다는 건 극한상황이라 생각이 자주 드는구나.
세상은 아이가 없다고 많은 지원을 해준다고 난리지만,
이렇게 변수가 생기면 꼼짝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
세상이 차차 바뀌면서 가족 셋이서 힘든 없이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길 바라게 되는구나.
아침에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아픈 딸을 두고 적어나가구나.
내일은 근로자의 날이니 아빠, 엄마가 오늘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만큼
채워주고 사랑해줄께.
제발 건강한 모습만 언제나 함께 하길 아빠는 기도하고 바래.
딸이 아프면 우리집은 올 스탑이니 부탁할게.
지금 시간은 오전 7시 52분. 8시에 외할아버지와 이모가 오신다고 하니
말씀드리고 아빠는 무거운 출근길을 나서야겠구나.
오늘은 그동안 일찍 일어나서 피곤했던 피로와 열까지 모두 잡길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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