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ON Baby Blog(육아로그)

#42 40부터 아빠,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것 JAN 2024

하코지코 2024. 5. 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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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lta af-e, Kentmere PAN 400
책 좋아하는 딸

저녁 8시에 잠이 들어 아침 7시 10분 기상.

딸과 만나기 전 제일 먼저 하는 행동, 비비 '밤양갱'이나 좋아하는 노래 스타트

문 앞에서 노크하기

문을 열면 따수미 텐트에서 뛰어나오면 잠이 깬 상태

가만히 누워서 아빠를 맞이하면 잠이 덜 깬 상태

안방 구석에 앉아 있는 딸

아빠를 말할 줄 알지만 언제나 "엄마~" 라고 부르며 아빠를 맞이하는 딸.

솔메이트 꽥꽥이가 함께 안아서 창문을 열면 안양천과 도로 그리고 하늘이 보인다. 

하루의 일상을 시작하는 순간.

딸 방 문앞에서

딸을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아빠를 부르는 '엄마'가 아닌 

진짜 '엄마'를 찾거나 '맘마' 밥을 찾는다. 

안고 데리고 나오면 딸의 밥상에 앉아 엄마에게 인사하고 밥을 기다린다. 

이쁜 머리띠와 드레스를 입은 딸

오전 8시에 등원하여 엄마를 만나는 시간 오후 5시.

아빠를 만나는 시간 오후 7시쯤.

아침과 잠들기전을 제외하면 주중에는 참 짧은 시간 함께 생활한다. 

함께하기 위해 가족이 되었지만,

아빠. 엄마. 딸 우리 가족 셋 모두 각자의 공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찍고, 영상으로 남기고 있지만

그 순간 순간이 지나고 나서는 더욱 아쉽고 아련하다. 

그래서 아침 앉아 있는 동안 딸과 서로 눈 한 번을 더 마주치려 노력한다. 

딸은 나의 눈을 대부분 똑바로 쳐다보기 보다는 자신의 할 일에 바쁘지만

그래도 쳐다보고 서로 웃으려 딸의 눈을 쳐다보게 된다. 

엄마와 알콩달콩 중인 딸
엄마와 스티커 놀이 중인 딸

짧게 만나는 아침 서로의 일상을 시작 전 한번이라도 웃는 모습을 보고

하루를 시작하였으면 하는 마음이라 한번이라도 눈 안에 담으려 노력한다. 

가끔 서로 눈이 오래 마주치면 그 순간을 기억하려한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사랑하는 와이프와 딸의 눈을 보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산책하는 장난감 멍멍이와 함께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그림을 배우고 딸의 얼굴을 그리고 싶다. 

자주 자주 그리고 싶다. 

딸의 얼굴을 볼 때마다 변하는 모습을 조금 더 관찰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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