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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이지만 겨울에 하얀 눈이 오던 12월이구나,
요즘 아침마다의 행복은 우리 딸이 좋아하는 비비의 '밤양갱' 노래를 틀어주고
아침 인사를 위해 방문을 열고, 커튼을 걷고
함께 목동교 쪽 자동차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는구나.
아침에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딸이 웅얼거리고, 아빠도 중얼거리고
함께 오늘 하루의 날씨와 함께 일상이 어떨지 이야기하는 모습.
마흔에 아빠가 되어 하루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는 순간에 항상 감사하단다.
지금의 모든 순간을 놓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 딸의 표현 중,
많은 부분을 아빠는 놓치고 산다는 것을 엄마를 통해 알게 되었어.
아빠도 함께 해주길 바라며 눈짓과 손짓 그리고 의성어로 표현하지만
아빠는 많은 부분을 놓치며 함께 사는 것 같더구나.
아빠로서 조금 더 신경 쓰고,
아빠로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질게.
완벽한 아빠가 되기에는 부족함이 많지만
우리 딸이 하고픈 말은 놓치지 않는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
4월 엄마가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아빠와 둘이 함께 있을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잘할게 우리 딸.
너도.. 크면 아빠 무시 말고 잘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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