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지막주, 2025년의 마지막 겨울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웠던지
날씨는 체감온도 영하 18도 정도로 확인되는 날씨였다.
매년 평창에서 사람들과 보드방을 잡고 겨울을 즐기는 동생이 추천하는 저녁에 소주 한잔 마시면서
먹기 좋은 냉삼집을 추천해 주어 방문하게 되었다.
가게의 이름은 '길자네'
구수한 가게 이름과 더불어 간판에 국내산 냉동삼겹살 전문점이라는 적혀 있는 것이 눈에 뜨인다.
메뉴는 역시나 냉동삼겹살과 고추장 삼겹살이 메인으로 보인다.
냉동삼겹살 14,000원
고추장삼겹살 16,000원
급하게 일단 냉동삼겹살 3인분과 소주를 주문한다. 2월 말 가장 추웠던 날 방문했던 평창이기에
칼바람을 맞으며 가게에 도착해 뜨거운 불판에 냉삼이 올라가니 따뜻하고 아늑한 저녁식사 시간으로 바뀐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강원도 인심인지 파채를 비롯하여 김치 나물 콩나물 등
다양한 기본 찬이 제공되어진다.
30년 전 어릴 적에는 냉동삼겹살이 생삼겹살보다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냉동 삼겹살에 대해 찾아보니
대한민국의 역사와 더불어 냉동 삼겹살은 80-90년대 보다 서민적인 음식으로 유명하였고 이제는 생삼겹살과는 다른
맛과 추억으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 냉동삼겹살의 유래
1. 1970~80년대 경제적 선택의 결과
- 한국이 경제 개발 중이던 시절, 생고기보다 가격이 저렴한 수입 냉동육이 많이 들어오게 됩니다.
- 특히 미국,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 수입한 삼겹살이 많았는데, 한국에서는 기름진 부위인 삼겹살을 선호하던 터라 자연스레 수요가 생깁니다.
- 냉동 상태로 들여온 고기는 보관이 용이하고 저렴했기 때문에, 서민용 고깃집이나 포장마차에서 흔하게 사용되었습니다.
2. 회식 문화와 함께한 성장
- 1980~90년대 직장 문화의 발달과 함께, 저녁 회식 자리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냉동삼겹살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 빨리 익고 가격이 저렴하며 얇게 썰려 있어서 다 함께 굽기 좋았던 점도 큰 장점이었죠.
🍺 특징
- 얇게 썬 슬라이스 형태가 많아, 빠르게 익고 바삭한 식감을 줍니다.
- 냉동 상태로 수입되거나 보관되기에 유통이 용이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 쌈채소, 마늘, 쌈장 등과 곁들여 먹는 한국식 구이 문화와 잘 맞습니다.
도란도란 술과 함께 냉동 삼겹살이 익혀진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의 시간은 매서운 칼바람을 잊게 만드는 추억을 가져오는 순간들이다.
길자네 냉동삼겹살을 먹어보니..
이곳에서 매년 보드방을 쓰는 친구가 추천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맛이다.
냉삼이 냉삼이지라고 생각하였는데 고기가 이으 후 촉촉하게 부드러운 냉동삼겹살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냉동 고기의 경우 얼었던 수분이 빠져나가며 금방 익은 후에는 딱딱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길자네의 경우 관리의 노하우인지 고기가 익은 후에도 해당 고기의 메마름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2번째 판으로는 주문해 본 고추장삼겹살,
대학생 시절 학교 근처 고추장 삼겹살을 싸게 파는 곳이 있어 운동 후 소주와 함께 먹었던
기억이 많은 음식이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참 맛도 맛이지만 추억이 새록한 맛이다.
'MUST GO PLACE (맛집과 장소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면옥담 마곡본점, 발산역 칼국수 속 묵직함이 느껴지는 국물의 맛 (0) | 2025.04.16 |
---|---|
오머이 OMOI, 한끼 푸짐하게 일본식 돈까스 정식, 발산역,마곡역 (4) | 2025.04.14 |
란콰이펑 누들 LAN KWAI FONG, 오한수 우육면과 비교하며 먹어보기, 발산역 9번출구, 마곡본점 (2) | 2025.04.08 |
서양과 동양의 만남?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부대찌개, 발산역, 마곡역 이태리 부대찌개 (8) | 2025.04.07 |
점심 곰탕, 설렁탕 든든하게 먹고 싶은 날, 설담재, 마곡역/발산역 (3) | 2025.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