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이후, 중국 스타일의 신 메뉴 중 한국인의 삶에 조금씩 들어오는 음식이라면
우육면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오한수 우육면'과 '란콰이펑'이 홍콩식 우육면을
콘셉트로 하여 활발한 시장침투를 한 상태이다.
그동안 광화문에서는 대부분 오한수 우육면 브랜드가 많아 란콰이펑을 먹을 일이 많지 않았는데
발산역에 한 곳 , 마곡역에도 한 곳 운영 중으로 확인되어 점심시간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우육면이 대중적인 중국 쓰촨식, 홍콩, 대만의 우육면은 어떤 부분이 다를까 찾아보니,
확실히 지역적인 특색이 반영되어 각 국가마다 지역마다 스타일이 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홍콩식 우육면(牛肉麵, Beef Brisket Noodles)은 홍콩을 대표하는 대중적인 면 요리 중 하나로,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소고기, 그리고 쫄깃한 면발이 조화를 이루는 요리.
비슷한 스타일과의 차이점
국물 | 맑고 간장 베이스, 은은함 | 진하고 붉은 국물, 향신료 강함 | 매운 국물, 화자오 맛 강조 |
고기 | 양지머리 or 힘줄 | 양지+힘줄+반근 | 다양한 부위, 향신료 절임 |
면 종류 | 계란면, 알카리면 | 밀가루면 | 넓적한 면 or 중면 |
대부분 한국에서 우육면 프랜차이즈를 가지고 운영하는 곳은 홍콩식 우육면을 베이스 판매하는 곳이 많으며,
대만식 우육면은 한국에서 대만계화교 기반의 중국집에서 사이드 메뉴로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직까지 중국식은 우육면 보다는 마라탕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편이라 생각된다.

홍콩식 우육면의 특징
- 사용되는 부위 – 소고기 양지(Brisket) 또는 힘줄(Tendon)
- 국물 – 맑고 진한 간장 베이스
- 면 – 알단테 스타일의 알카리성 계란면
- 토핑 – 심플하지만 핵심적인 구성

전반적인 가게의 외부나 내부는 홍콩의 80-90년대 이미지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 눈에 띈다.
특히, 홍콩의 시그니처와 같은 네온싸인 간판이 홍콩의 음식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강조해 보인다.

점심뿐만 아니라 저녁 메뉴로서도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기본 찬은 오한수 우육면이 단무지와 김치라면,
란콰이펑은 무채절임과 김치를 내어준다.


군만두는 홍콩식 우육탕면을 먹을 때 한 피스 정도는 무조건 먹는 메뉴이다.
오한수 우육탕면의 군만두가 조금 딱딱하고 육즙을 가두어 두는 스타일이면,
란콰이펑의 군만두는 군만두 임에도 만두피의 식감은 좀 더 부드럽고 대신 속의 고기 육즙은 살짝 약한 생각이 들었다.
개인마다, 그리고 지점마다의 차이가 있어 대략적인 평.

제일 기본 메뉴인 우육탕면을 주문하였다.
역시 홍콩식 특유의 곰탕과 같은 깔끔한 국물 맛은 좋았다.
고기의 경우 우한수 우육면은 조금더 고기의 텍스쳐가 두꺼운 장조림 느낌이라면
란콰이펑의 고기는 보다 결이 얇은 본죽에서 죽과 함께 먹는 소고기 장조림과 같은 결이 느껴진다.

고수 러버로서 고수는 무조건 란콰이펑의 승리이다.
오한수 우육탕면의 경우 예전 무한대로 먹을 수 있도록 제공했다면 이제는 정말 제한적으로 양을 제공하는 곳이 많아 이렇게 줄기를 포함한 고수를 제공해 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면의 굵기는 오한수에 비해서 란콰이펑이 조금은 두꺼운 식감을 보여준다.
삶기의 정도도 오한수 우육면이 웰던 정도로 푹 삶았다면,
란콰이펑은 알단테에서 살짝 더 익히는 정도였다.
무한리필로 제공하는 면의 양은 압도적으로 오한수 우육면에서 배부르게 제공해주는 곳이 많아 보였다.
란콰이펑은 너무 맛보기 처럼 리필되는 면의 양이 적어 아쉬움이 있었다.


홍콩식 우육면이 한국에서 유독 많이 판매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한국인의 스타일과 중국식에서 가장 절충점으로 서로의 니즈가 맞는 맛을 보여주기에
한국에서도 지점이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도 마라탕 만큼이나 종종 그 한국의 곰탕이나 설렁탕과는 살짝 다른 맛의 육수와
무한 제공하는 면과 밥 그리고 고수까지 먹고 나면 만족감에서 계속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참조 홍콩식 우육면의 특징
- 사용되는 부위 – 소고기 양지(Brisket) 또는 힘줄(Tendon):
양지머리나 힘줄을 부드럽게 장시간 끓여낸 고기를 사용합니다. 고기는 간장과 향신료로 푹 고아내 쫄깃하고 부드럽습니다. - 국물 – 맑고 진한 간장 베이스:
국물은 대체로 간장과 향신료(팔각, 정향, 진피 등)로 맛을 내며, 맑은 편이지만 깊은 맛이 납니다. 중화 향신료의 풍미가 특징적이죠. - 면 – 알단테 스타일의 알카리성 계란면:
노란색의 쫄깃한 계란면(알카리수 면)을 사용하는데, 특유의 탱탱한 식감이 국물과 잘 어울립니다. - 토핑 – 심플하지만 핵심적인 구성:
소고기 외에도 일부는 데친 청경채나 대파, 고수 등을 올리기도 하며, 고추기름이나 매운 장을 곁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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