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라는 도시는 참 지역을 쪼개듯이 구성이 되어있는 곳이었다.
그라우스 마운틴이라는 북쪽에 대관령과 같은 산림과 높은 산이 있고
중심에는 한강과 같은 남북을 나누는 포트를 통해 많은 물자와 사람들이 오고 가며
시내는 이민자의 나라답게 아시아, 유럽, 캐나다인계 사람들이 어울러 살며
외각으로는 이민자로 캐나다로 넘어와 살고 있는 커뮤니티가 어우러진 곳이었다.
우리나라도 출렁다리는 있지만,
이렇게 침엽수 높은 나무가 있는 곳은 보기 힘든 것 같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내려오는 빙설과 같이 얼음과 같이 차가운 물은 언제나
계곡을 통해 물이 내려온다. 겨울철임에도 온도는 영하를 내려가는 경우가 거의 없어
강수량은 변함없이 계곡을 따라 내려오고 있었다.
울창한 숲과 높은 침엽수림은 그늘을 만들고 오랜 시간의 풍화와 생태계는
그들만의 세상을 다시 만든다. 대부분 바닥의 나무와 돌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만들어진 이끼와 풀에 축축하게
둘러싸여 있었다.
혼자 돌아다닌 증표..
펜탁스 슈퍼 미 SLR 카메라 한대를 들고 돌아다니며 찍다가 맘에 드는 장소가 있으면 타이머를 맞추고 혼자 찍었다.
그 순간의 자연 속에서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참 남기고 싶은 마음이었겠지만 참...
10년 전의 사진을 만났을 때의 감정은 언제나 부끄럽다.
10년이 훌쩍 지난 후 다시 찾아간다고 하더라도 그곳은 그대로일까?
생각해 보면 나의 인생에서 10년은 많은 것이 변화를 가졌지만 자연에게 10년이라는 세월은 어찌 보면 몇백 년 몇천 년의 시간의 흐름을 견뎌온 주체이기에 오늘 하루와 같은 시간이 흐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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