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PHOTO LOG (사진과 생각)

백투더 2011, 밴쿠버Vancouver snap #Ordinary life

하코지코 2023. 6. 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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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 : Kodak EC70

밴쿠버 지하철을 타고 다운타운에서 30분 정도 이동하면 나오는 29Ave. 구릉 수준의 고즈넉한 지역이다. 대부분은 이민자 분들이 많이 살았다. 나의 경우에도 필리핀계 이민자 분이 운영하는 홈스테이에서 지냈는데 한국인과 일본인 어학연수 학생들과 함께 살며 필리핀 스타일의 음식이나 캐나다 음식을 해주시기도 해 주셔서 다양한 음식을 먹었던 시간이었다. 
 

밴쿠버 노스 밴쿠버에서 찍은 사진일까?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이 정도 자연은 다운타운이나 외각 지역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는 멋진 풍경이었다. 
 

홈스테이 내 방에서 찍은 사진. 영어 공부한다고 포스트잇에 이런 저런 영어 단어나 문장을 적으며 수업 후에 공부했던 장소였다. 
 

밴쿠버 다운타운 Homer St. 오른편에 보이는 건물은 밴쿠버 공립 도서관의 입구.
감싸듯이 들어가는 유선형의 건물 형태가 정말 멋진 곳이였다. 수업후나 휴일에도 자주 방문하였던 추억의 장소.
 

캐나다에 도착해서 밴쿠버의 겨울 별명을 알게되었다. 
Raincover.. 밴쿠버의 겨울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극심한 추위는 없이 영상권의 기온이지만,  11월부터 2월 겨울까지는 비가 자주 내렸다. 그래서 이 도시의 별명이 레인쿠버. 참 좋은 시기에 어학연수 기간을 잡았다 생각이 들었다....
5월부터 11월까지는 그렇게 햇살 좋고 날 좋은 도시라고 하는데 나는 5월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ㅠ

사진을 보며, 이 거리는 1달러 샵과 피자가게가 생각이 많이 난다. 수업 끝나고 필요한 물품을 사러 1달러 샵에 자주 방문하였던 기억.

정말 지겹게 타고 다녔던 밴쿠버 지하철의 아련한 모습. 
그 시기 정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지만 멈출 수 없던, 무엇이라도 해야했던 시기였다.
밴쿠버 6개월 생활은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대한 재미와 교육으로 인한 큰 비용의 괴리감. 해외 어학연수의 선택에 대한 아쉬움과 배움의 만족 등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던 20대 후반의 내 모습이었다. 40대의 내가 20대의 나를 오랜만에 뒤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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