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와 같은 출근 후 방문하는 회사 아래에 위치한 카페에서 사이드로 빵을 팔기도 하는데 한 동안 그 레어템으로 유명하였던 포켓몬빵 보이는 것이였다. 포켓몬 빵을 먹기 위해 편의점마다 돌아다니며 빵을 수집하기도 한다던 그 빵이였는데 내 눈앞에 무려 6개가 보이는 것이였다. 순간 몇개를 구입해야 하나 고민을 몇 초간 헀다. 하지만 이렇게 물건이 쌓여 있으니 그닥 내가 좋아하는 빵도 아니였고 구입해서 내게 무슨 의미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참, 사람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 특히 1년에 한 두개씩 나오는 대히트 유행은 그 물건에 대한 가치보다는 사람들이 모두 구입하니 나만 품절로 인하여 구입을 못한다는 감정 대응으로 사재기 아닌 사재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참 세상 오래 살고 볼일이다. 어릴적 초중고 시절 자주 사먹었던 이빵이 20년이 지난 2022년을 히트한 상품으로 등극할줄은 몰랐다.
GS25 편의점에서 발견한 브랜드 이름은 알고 있지만 실제 구하기 힘든 아이템으로 유명했던 또 다른 2022년 히트작 원소주 스피릿. 일명 박재범 소주로 더 유명한 제품이다. 나도 한번을 못 마시다가 거래처 직원 분이 술자리에서 새벽에 편의점에서 구해온 소주를 꺼내며 함께 마셔본 경험이 처음 원소주를 마시본 경험이였다. 첫 느낌은? 응? 소주로서 디자인이나 맛이 신선하기는 하였지만 시중에 더 맛있는 소주를 마셔본 경험이 있기에 살짝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맛 보다는 너무 큰 기대감으로 좋은 술임에도 아쉬움을 느낀 것이 아닐까 싶다.
원소주의 가장 큰 의미는 개인적 전통주를 젊은 감각으로 마케팅하고 박재범이라는 랩퍼를 앞세워 성공을 이끌었다는 것이 큰의미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원소주를 한국식 소주스러움 보다는 스피릿, 위스키와 같은 이미지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끈 제품이라 생각되었다. (+ 전통주를 장점을 이용하며 인터넷 판매까지 가능하다는 유통이나 판매시 큰 어드밴테이도 또한 큰 성공 요인)
그리고.. 전설의 허니버터칩 , 몇 년전의 광품은 정말 잊지 못한다. 편의점 아시는 분을 통해 허니버터칩 하나를 구하기 위해 부탁하였던 과자였다. 단짠이라는 맛의 한 획을 그은 제품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먹지 않는다. 광풍의 가장 큰 단점은 제품에 대한 과도한 이미지 소비라 생각된다. 한국은 유독 인기시에는 모두가 찾지만 인기가 떨어지면 언제 그랬냐는듯 사람들은 그 제품에 대한 관심을 거두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거나 다른 힙한 제품으로 자신의 관심을 옮겨간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중, 이러한 상황을 잘 표현한 문장이 있다. 홈쇼핑 매각 소식을 듣고 있던 진도준은 홈쇼핑TV를 보다가 형 진형준의 툭 꺼내놓는 듯 한 말을 듣고는 큰 깨달음과 상황의 반전 방법을 생각해 낸다.
"쇼핑은 필요한 걸 사는게 아니라 갖고 싶은 걸 사는거야"
이 문장이 모든 자본주의 물건을 사는 사람의 욕망을 표현한 문장이라 생각되었다. 우리시대 허니버터칩, 원소주, 포켓몬빵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우리에게 말이다. 다음 우리가 갖고 싶어하는 물건은 무엇이 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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