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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32 40부터 아빠, 아이의 마음 NOV, 2023

오랜만에 칼라풀 필름으로 11월을 기록해 본다. 흑백 사진을 보다가 컬러 색상을 보니 낯설어진다. 아이의 행동은 단순해 보이지만 단순하지 않다. 태어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도 울음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과 말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한다. 눈의 초점은 약하지만 울음을 통해 자신을 보여주던 아이는, 부모와의 생활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표현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서로 간의 애정과 사랑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의미를 알 수 없었던 몸짓 하나에 웅얼거림 하나에도 아빠와 엄마는 큰 의미와 행동으로 리액션을 하고 아이는 이러한 리액션과 언어의 노출을 통해 차차 자신의 의견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하다. 물론 표현을 한다는 것은 서로간의 커뮤니케이..

#29 40부터 아빠, B컷과 A컷의 경계에서 OCT, 2023

딸의 성장 사진을 찍는 순간은 짧다. 성장이 빠른 것도 있지만 평일에 촬영이 가능한 시간은 유일하게 아침 7시 즈음 일어나 우유를 먹기 시작하여 함께 옆에 앉아 있는 시간이 유일하다. 저녁에 퇴근하고 집으로 가면 대부분은 잠이 들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다시 다음날 아침에나 우리 딸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일 순간순간의 삶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빠르게 셔터를 누르다 보면 B컷이 나온다. 필름 카메라, 36장의 필름의 디지털 인화를 하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기에 한 장 한장 순간의 셔터 누름에 신중하게 되지만 그래도 A컷과 B컷은 나누어지게 된다. 사진을 찍을수록 빛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같은 사진 각도라도 인공적인 플래시의 빛과 자연광 그리고 명암이 만들어내는 사진..

#26 40부터 아빠, 여름이 지나 가을 맞이 SEP, 2023

매달 필름 카메라의 36장 한롤씩을 채워나가며 사진을 정리하는 것이 한달 루틴 중 하나구나 딸아. 지금 옆에서 아침 우유를 먹는 딸도 사진속의 9월 모습과는 다른 외모와 스타일의 아이였는데 사진을 올리면서도 새롭게 느껴지네. SLR 수동 카메라, 자동필름 카메라를 쓰다가 최근에는 SLR 자동 카메라는 쓰는 경우가 많다 보통 아침이나 순간의 상황을 빠르게 잡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시간적인 순발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한장의 사진 만이 아닌 여러정의 사진을 찍지만 비슷해 보이는 것이 아닌 사진을 찍을 때마다 딸의 표정과 기분은 달라진다. 9월의 모습을 다시 찬찬히 본다. 한달 한달이란 시간이 딸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운 인생의 경험들 같다는 생각이 사진을 통해 생각이 든다.

섬데이 SOMEDAY 페스티발 10SEP,2023 #야외 페스티발에 무알콜은 좀 아니지 않나?

2018, 2019년 섬데이 페스티벌 참가! 코로나의 시련은 이러한 야외 페스트발을 비켜나가지 못하였다. 2020, 2021년 2년 연속 개최 불발, 2022년 다시 개최 , 그리고 2023년 4년 만의 썹니다이 4년 만의 방문에서 달라진 점, 과거의 섬데이 시즌보다 출연자의 수가 반으로 줄었다. 예전에는 스테이지 1,2로 나누어 겹치기를 하듯 취향에 따라 스테이지를 옮기며 계속 음악을 들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틀에 걸쳐 스테이지 하나를 사용하여 단일화 구성으로 바뀌었다. 개인적으로 9월 10일 일요일 썸데이 페스티벌 라인업은 아이돌, 밴드, 여자싱어, 남자싱어, 살짝은 언더 나는 팀까지 음악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좋았다. 특히, 선우정아 sunwoojunga / 죠지 GEORGE 두 가수분의 ..

#24 40부터 아빠, 일상의 순간 JUL-AUG, 2023

딸아, 오랜만에 편지를 쓰는구나. 그래 너의 사진은 있지만 어떤 말을 남길기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사진을 찍고 글이 늦어지는 것 같아 미안하구나너와 함께하는 일상은 참 단조로운 하루하루지만 하나 다른 점은 딸과 함께 한다는 점이겠지 멈춘듯한 하루의 같은 루틴 속에서 우리 딸이 보이는 표정 하나, 몸짓 하나 어제의 너와 다르기에 아빠와 엄마는 삶에게서의 큰 변화가 재미있더구나.모든 사진은 나에게 다른 삶 속의 일상이고 매초, 매분, 매 시간마다의 삶에서의 순간이라는 접점을 만나고 헤어지고 아쉬워하며 내일의 일상을 기다리는 것이 아빠와 엄마의 지금 삶이란다. 내일의 너는 오늘의 너보다 더욱 어른스럽고 커지겠지. 누군가의 삶의 성장을 바라본다는 것이 일상 속 큰 의미가 있더구나. 나도 누군가의 아버지가 될 줄..

#23 40부터 아빠, 먹고 놀기 JUL-AUG, 2023

매일 같은 생활 같지만, 매일 변화되는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육아. 엄마 엄마만 하던 딸이 이제는 아빠라는 말이 익숙해져 아빠 아빠만 연달아 한다. 엄마, 맘마, 아빠.. 아빠가 좋다기 보다 인생에서 배운 3번째 단어에 재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맛있게 먹고, 놀고 함께 아이컨택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간다.

#22 40부터 아빠, 하루하루 평범하기 JUL-AUG, 2023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원하고 바라는 것. 오늘도 어제처럼 분유 잘먹고, 잘 똥싸고, 잘 자는 것. 평범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 2023년 1월 딸이 태어나고 지금의 10월까지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났지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왠지 모를 뿌뜻함이 크단다. 하루하루 기도하듯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모습. 우리 딸을 키우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빠를 바라보던 눈빛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되는 시간들.

#16 40부터 아빠, 일상 사진들 May,2023

딸아 오랜만에 이렇게 너의 기록을 적어나가는구나. 5월 필름은 Kodak 영화용 필름을 사용하였는데 ISO가 정말 800인 줄 알고 세팅하였다가 사진의 색감 자체가 날아가는 사진을 찍게 되었어. 그래도 아빠에게 한 장 한 장은 너의 추억이기에 한 장도 버릴 수 없는 사진이란다. 살아간다는 게 이런 거 같구나. 내가 선택한 부분이 한 치 앞도 모르게 내 삶에 영향을 주지만 그런 결과 또한 받아들이고 다음 스텝을 위한 한 부분이라 생각이 들더구나. 다양한 필름을 사용해 왔지만 이런 결과를 맞이한다는 것은 내가 좀 더 중요한 상황 속에서 사진을 찍을 때에는 지금과 같은 선택은 절대 선택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경험. 그렇게 하나하나 쌓여가는 내 모습과 받아들임이 참 중요하다 생각이 든단다 아빠는. 이 글을 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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