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마무리를 내 삶으로 살아가는 것 #아이스크림 #가족 #아기

술 먹은 저녁,

습관처럼 집 앞의 무인 아이스크림점에 방문한다. 

알코올 기운이 돌기에 입안에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생각난다. 

초콜릿 함량이 가장 높은 엔초를 여러 개 구입한다. 

와이프도 종종 먹는 아이스크림이기에 같은 아이스크림 여러 개를 구입하였다는 말은 안들을 수 있다. 

술에 취한 상태로 이리저리 가게를 찍어본다.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왜 이런 사진을 찍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사진을 찍는 행위는 깨어있는 내게 취해 있는 내가 전달하는 메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세심하게 보기도 한다. 

그 날도 그렇게 아이스크림과 편의점에서 핫도그도 구입하여 빵빵히 가방을 채우고

집으로 돌아간다. 개선장군처럼 무언가 금은보화를 가득 실은 마차를 싣고 걸어가는 듯 발걸음은 가볍다. 

그렇게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

My home,  집에는 전투의 흔적처럼 아이와 엄마의 투쟁의 시간들이 발자국처럼 남아있다. 

설거지를 하고 식탁에 앉아 조용히 주변을 돌아본다. 

37살의 결혼, 38살의 우리 딸 탄생, 41살의 육아와 함께하는 일상 저녁

4년의 시간 동안 나의 삶은 많은 부분에서 변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정신없는 집의 모습이지만,

나에게는 그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는 집의 풍경이다. 

술 먹고 집으로 들어와 세근히 잠들고 있는 아이와 와이프가 있는 옆방.

삶의 시작과 끝의 풍경.

내가 선택한 삶이기에 재미있다 삶을 살아가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