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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삼림(忘憂森林)'은 '근심을 잊게 해주는 숲'
필름을 구입하고, 카메라에 필름을 넣고 사진을 찍고,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몇 개월간 스냅숏을 찍은
사진은 점심 시간의 1시간 동안 걸어서 광화문에서 을지로 3가 역 주변의 망우삼림 가게에 방문한다.
근심을 잊게 해주는 숲과 같은 의미로 도심 속에서 외딴 숲의 이미지가 있는 사진관이다.
망우삼림 URL :
예전에는 그래도 12시 넘어 방문하면 오픈되어 사람들과 만나는 부분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영업시간이 오후 1시 이후로 변경되어 이렇게 우편함과 같은 통에 디지털 스캔을 요청할
필름을 안에 넣는다.
이런 과정이 2023년 1월 우리 딸 이든이가 태어난 이후로 반복적으로 가지고 있는 루틴이다.
여름에는 땀에 절은채 방문하기도 하고
겨울에는 찬 바람을 맞으며, 왕복 30-40분 정도가 소요된다.
빠르게 찍고, 인화하고, 기록하고
세상은 보다 빠르게 추억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만 이렇게 천천히
과정을 통해 만나게될 사진을 기다리고 결국 1-2일 후 만나는 그 순간은
오랜 기간동안 편지를 쓰고 그 답장을 받는 느낌과 비슷한 것 같다.
최근에는 조금씩 방문 빈도가 길어지고 있지만,
우리 아이가 어른이 되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이어갈 루틴이 될 것이다.
사진을 만나는 그 순간 망우삼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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