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PHOTO LOG (사진과 생각)

2월 마지막 주, 평창여행 Snap 사진 #여행은 언제나 Re-fresh

하코지코 2025. 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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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설렌다. 

해외여행을 가도 즐겁지만 서울을 벗어나 공기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마음이 생기기에 충분하다. 

2월 쉬는 동안 아이의 등원과 하원을 맡아하면서 지나가나 싶은 이직 전 시간.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짧은 여행을 허가 받아 서울역 KTX를 타기 위해 방문한다. 

공항, 기차역, 버스 정류장.

공공을 위한 이동을 위한 공간이지만 그 곳으로 방문하면 설렘이 다가온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삶의 루틴을 벗어나 떠난다는 낯설음에 대한 기대감과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KTX를 타고 정차한 역은 진부(오대산)역 살면서 처음 내려보는 역이다. 

지도를 보면 정말 산 밖에 안보이는 강원도의 정거장이다. 

도착하니,

역시나 첫 느낌은 공기가 다르다. 

겨울의 햐얀빛과 함께 가슴에 다가오는 시원한 공기는 도심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청량감을 전달해 준다. 

매년 평창 알펜시아 근처에서 보드방을 빌려 생활하고 있는 업계 동생.

별장 같은 분위기보단 아지트와 같은 느낌이다. 

저녁 시간이 되니 강원도의 노을이 멋지게 드리운다. 

체감온도 영하 17도. 

추워봤자 서울이랑 얼마나 다르겠어 생각했지만 바람의 강도는 서울 촌놈에게는 생각이상이었다. 

강원도에서 보내던 군 시절이 20년만에 생각난다. 

바람이 춥다 못해 에리는 느낌의 칼바람.

알펜시아 스키장 안에 있는 엔젤리너스 카페.

보드장에 왔지만 보드나 스키를 타기를 좋아하지 않는 40대 아재.

함께 여행온 친구들이 보드를 타는 동안 혼자 카페에서 책과 글을 쓰며

아침 라떼와 립파이를 먹는다. 

집에서 글을 쓰는 익숙함도 좋지만,

낯선 곳에서 책이나 글을 읽으니 새로운 생각이나 영감이 떠오르고 지나간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혼자만의 여행, 혼자만의 시간이다. 

보드를 몇 시간 타고 내려온 친구들과 함께 간 평창의 고급(?) 시설 라마다 호텔 사우나다.

호텔 사우나 답게 가격도 호텔 가격이다. 

강원도에 거주하는 도민의 경우 가격할인이 있지만 서울에서 올라온 촌놈에게는 정가로 목욕탕 방문을 허락하였다. 

하지만 월요일 오후이기에 사람이 없어 천천히 목욕과 사우나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였다. 

사우나를 마치고 근처 큰 슈퍼에서 이것저것 구입하였다. 

바리바리 싸들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가기 전 식전주로 데낄라를 마신다. 

얼음과 레몬 그리고 캐나다 드라이 에일과 함께 하는 데낄라 한잔.

즐거운 시간이였다. 

좋은 곳일 수록 나중에 와이프와 우리 딸과 다시 함께 방문하여 맛있게 먹은 식당을 방문하고 싶었다. 

기승전 우리 딸과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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