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필름카메라 1 Roll 속 우리 딸의 모습. 한 문장의 이야기를 쓰다 보니 벌써 35번째 이야기가 되었구나. 처음 첫번째 이야기를 쓸 땐 힘이 참 많이 들어가며 좋은 이야기를 하는 아버지가 되고 싶었는데 기르며 글을 쓰면 쓸수록 곁에서 함께 하는 아버지로 살 수 있다는 것에 매일 감사하고 있단다. 엄마 아빠의 신혼집은 2022년 공덕이었단다. 택시에서 내려 공덕의 집에서 둘이 가만히 앉아 전화 한 통을 기다렸어. 양수검사를 마치고 오후에 함춘애 산부인과의 직원분의 전화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그 전화 한통으로 모든 것은 현실이 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기에 그 기다림의 순간은 현실 같지가 않더구나. 그 기다림의 순간은 2시간 남짓이였지만, 참 길더구나. 그리고 전화는 결국 왔어. 이야기를 하기 전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