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생활을 마포구 공덕동에서 시작하였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결혼의 시작 점이 공덕역과 대흥역 주변이라는 것이 참 좋았다.
교통의 요지라는 것도 있지만 마포구의 노포와 같은 맛집들이 콕콕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부부가 종종 방문하였던 을밀대는 마포구 평양 냉면의 터줏대감이자 성지 같은 곳이다.
여름 시기와 겨율에도 퇴근 후, 주말에는 항상 긴 줄이 있어 한 번 맛보기 힘들었지만
와이프의 이른 퇴근 후 5시 넘어 방문하니 대기 없이 바로 착석할 수 있었다.
신혼 시기 이후, 아이가 생기고 육아를 시작해서는 처음 방문하였기에 설렘이 가득하였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도 좋은 것이,
평양 냉면 뿐만 아니라 따끈한 양지 탕밥을 선택할 수 있어 가족 식사 방문으로도 좋았다.
우리 가족의 주문은,
물냉면 15000원
사리 8000원
양지탕밥 12000원
주문 이후 바로 나온 양지탕밥,
기대했던 것보다 구성이 참 좋았다.
푸짐한 양지고기, 메일 온면, 파 토핑과 함께 토렴 된 밥까지
간이 되어 있지 않아 아이가 먹기에 좋았다.
무엇보다. 양지탕밥을 주문 시에 함께 나오는 파김치가 정말 마리아 반찬처럼
양지탕밥과 어울린다.
김치 3종 세트 무김치, 배추김치, 파김치처럼 다양한 김치를 맛볼 수 있으며,
평양냉면의 토핑으로 먹기에 파와 고추가루 그리고 무생채를 기호에 따라 넣어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나온 을밀대의 시그니쳐 물냉면, 평양냉면이다.
둘이 한 그릇으로 먹기에는 부족할것 같아 곱빼기인 사리를 주문하였는데
한 그릇에 담겨서 주는 것이 아닌 새로운 그릇에 고명 없이 주셨다.
3인 가족 기준으로 구성비가 좋았다.
기본 냉면과 사리면을 각각 먹고
아기는 양지탕밥을 먹으니 든든히 먹을 수 있었다.
여전히 얼얼히 시원한 평양냉면에 심심한 국물 맛, 처음 나와서 주는 육수로 다시 입안을 덥히거나
양지탕밥을 먹이니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맛보는 맛이다.
예전 싱글일때 혼자,
예전 결혼 후 신혼일 때 둘.
이제 아이가 생기고 가족 외식으로 셋.
모든 시간은 즐거웠지만 지금 이 순간 함께 하는 가족과 함께라는 것이 행복한 하루였다.
조금만 더 크면 딸이 직접 메뉴를 주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시기가 곧 다가오길 기다리며..
@마포 을밀대 UR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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