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ON Baby Blog(육아로그)

#10 40부터 아빠, 너의 일상은 나의 추억이 되는구나. Apr,2023

하코지코 2023. 5. 2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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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30V

@Camera : Canon 30V   /   Film : KENTMERE PAN 400

딸아 오늘도 너는 새근새근 잘 자는구나. 너의 모습은 언제나 보아도 참 사랑스럽고 이쁘구나. 

요즘 들어 사진을 정리하면서, 내 인생에서 이렇게 필름 사진을 많이 찍었던 적이 2010년과 2011년 그리고 딸을 만난  2023년이더구나. 13년 전은 청춘의 내 조각을 기억하고 싶었다면  13년 후의 나는 내가 아닌 내 기억 속의 딸의 조각을 한 장이라도 더 남기고 싶은 마음에 매 순간마다 카메라를 드는 것 같단다. 

 필름 카메라는 귀찮고 힘들지만 뷰파인더 속에서 셔터를 누르기 전의 그 긴장감과 미러의 소리가 오빠는 참 좋더구나.

매일 아침의 패턴은 같지만, 너를 만나는 순간은 아침에 새로운 하루와 인생을 산다는 것이 설레더구나. 

이리 저리 요기 조기 바라보는 모습 각도 표정 호흡.. 사진을 찍을 때마다 장소는 같지만 사진 속의 너는 언제나 새로운 모습이란다. 

 

참 재미있는게 한 달 전 정도의 사진인데 지금 입고 있는 옷이 이제는 맞아간다는 것이 신기해. 

매일 성장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어.

아빠의 인생의 이제 40살이 넘어가며 쳇바퀴 같은 삶이지만 유일하게 너만이 이 쳇바퀴를 깰 수 있는 유일한 존재란다. 너의 표정은 좀 더 아이스러워졌고, 옷은 작아지고.. 분유는 120ml 도 토하던 녀석이 180ml를 거뜬히 먹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더구나.  

그래서 감사한거 같아. 너의 엄마를 만난 것에 감사하고, 우리 딸을 만난 것에 감사해. 

이제는 대왕 토깽이보다 커진 너에게 편지 줄인다. 사랑하는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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