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의 첫 느낌은, 사우나였다. 8월의 더위는 한국과는 다른 스콜로 인하여 습하지만 꿉꿉한 하늘. 야자수 나무를 비롯한 이국적인 모습. 삶은 척박해 보이는 모습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여유가 넘쳤고 급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만 살아온 나에게 3개월의 시간은 삶의 형태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게 해주었다. SME 학교 뒷편이라 생각된다. 너무 자연스럽게 말이 풀을 뜯고 있다. 필리핀산 싸리 빗자루와 콜라 페트병 스냅형 카메라 렌즈의 한계 때문에 밝은 날에도 빗이 부족하게 느끼는 사진이 많았다. 세부의 구름.. 눈으로 담았던 것을 사진으로 다시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문을 지키는 시큐리티 가드 아저씨. 필리핀의 직업 중 안전을 위한 시큐리티 가드 직업은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제총을 비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