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 : Canon 30V / Film : KENTMERE PAN 400 딸아 오늘도 너는 새근새근 잘 자는구나. 너의 모습은 언제나 보아도 참 사랑스럽고 이쁘구나. 요즘 들어 사진을 정리하면서, 내 인생에서 이렇게 필름 사진을 많이 찍었던 적이 2010년과 2011년 그리고 딸을 만난 2023년이더구나. 13년 전은 청춘의 내 조각을 기억하고 싶었다면 13년 후의 나는 내가 아닌 내 기억 속의 딸의 조각을 한 장이라도 더 남기고 싶은 마음에 매 순간마다 카메라를 드는 것 같단다. 필름 카메라는 귀찮고 힘들지만 뷰파인더 속에서 셔터를 누르기 전의 그 긴장감과 미러의 소리가 오빠는 참 좋더구나. 매일 아침의 패턴은 같지만, 너를 만나는 순간은 아침에 새로운 하루와 인생을 산다는 것이 설레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