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한글날 연휴의 여유로운 시간.
아침에는 역시 맥모닝이라는 생각으로 아침 7시 30분 집 근처의 맥도널드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응? 지나가며 오고가며 대부분은 닫혀 있는 시간이 많아 보이던 선유 빵집의 가게문이 살짝 열려 있다.
안을 보니 식사빵 스타일의 몇 가지 빵이 진열되어 있었고 고소한 빵 냄새가 은은하게 배어 나온다.
빵집을 지나 사거리에서 살짝만 고개를 돌리면 영등포 선유도 근처의 유명한 빵집
코끼리 베이글이 보인다. 아침 10시 오픈인데 7시가 넘은 시간부터 사람들의 대기 행렬이 있다.
나는 나의 길을 가듯 맞은편의 맥도널드를 향해 가고 소시지머핀세트를 구입하여
집으로 향한다.
다시 선유빵집을 지나가는 길 호기심에 가까운 궁금함에 들어가 본다
갓 나온 빵의 향.
치아바타와 깜파냐 하나씩을 구입한다.
치아바타 : 3000원
깜 파냐 : 3500원
주인아저씨가 뜨거운 상태니 조심하라는 당부와 함께 아이를 안고 가듯 집으로 다시 향한다.
집에서 노란색 갱지 빵봉지를 열어보니 여전히 빵의 온기를 유지되고 있었다.
따뜻한 빵의 느낌은 예전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아침 커피와 함께 먹었던 크로와상이 생각나는
갓 나온 빵을 만나는 경험은 한국에서 살면서는 오랜만이기에 재미있었다.
빵은 빵칼을 이용하여 반으로 잘랐다.
바삭바삭한 빵의 표면이 입이 아닌 칼의 움직임에 따라서도 느껴질 정도의 딱딱함
빵 안은 빵껍질은 딱딱하지만 빵안은 속이 꽉 차 있다.
치아바타는 올리브향이 빵속에 남아 촉촉함이라면 깜 파냐는 빵껍질은 누룽지를 먹듯이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속 안은 빈틈없이 밀빵의 향과 맛을 즐기는 그 잡채.
빵에는 특별한 것 없이 커피와 약간의 잼정도면 아침 한 끼를 든든히 먹을 수 있었다.
종종 찾아갈 가게가 하나 더 생겨 좋은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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