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이후, 우리 딸 이든이 태어나고 참 열심히도 찍은 일 년이었다. 한 달에 한롤씩 흑백 필름 사진을 찍은 것은 물론 후지 인스탁스 즉석 사진으로도 집 근처 포토이즘 즉석 4컷 사진 가게에서도 기념일마다 사진을 찍었다. 하루의 일상은 언제나 큰 변화 없이 다음날을 맞이하는 듯 하지만, 이든이가 태어나고 하루의 하루의 변화는 사진을 통해 큰 변화가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회사를 다닌 후 필름 카메라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 필름 카메라는 디지털의 픽셀과는 다른 필름만의 색감과 느낌이 있지만 디지털의 편리함과는 다른 불편함이 참 많다. 필름을 구매하고, 사진을 찍고 가게에 직접가서 디지털 스캔을 맡기고. 이틀 정도의 기다림 후 그 사진의 결과물은 드디어 나의 손안에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