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OKSELVES (서평)

마흔에 읽는 니체 - 장재형 [독서노트]

하코지코 2022. 11.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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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사실 철학에 관한 책을 자주 읽는편은 아니다. 아무래도 읽고 생각하고 곱씹는 시간이 필요한데 머리에 꽃히는 이야기가 책속에 많지 않았던 이유같다. 마흔에 읽는 니체는 교보문고나 서점가에서 인기가 상당히 많아 철학에 관한 책을 자주 읽지 않는 나에게도 소화가 될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제목상의 곧 마흔이 되는 나에게도 '마흔에 읽는 니체'라는 것 또한 크게 다가왔다.
책을 읽고 나니 체크한 부분이 많아 정리해야만 하는 책이 되었다.
P.3% "인생에 정답은 없다"
니체 철학은 허무주의, 즉 무의미한 삶에서 벗어나는 데에서 시작했다. 니체는 생각 자체를 바꾸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무언가에 의미하며 살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오직 자기 자신만을 의지하라고 말한다. '내가 진정으로 나답게 사는 것'이 니체가 제시한 '초인'으로서의 삶이다.
Hakojico Comment)) 마흔이라는 나이를 맞이하면서 니체를 만나라 하는 것은 남자의 경우 10년 정도 여자의 경우 10년 이상의 사회 경험을 쌓은 상태에서 나를 맞이한다. 지금의 내가 싫다는 것이 아니다. 20대 초반 .. 직장을 구하며 갈망했던 30대 초반까지의 삶. 그리고 일을 하며 40대를 맞이하는 나에게 이제는 지금까지의 삶에 대한 권태, 무의미한 반복된 삶에 대하여 새로운 시점을 전달해준 책이라 생각되었다. 2023년이면 마흔이 되는데 일자로 따지면 14600일이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 큰 병이나 사고가 아닌 이상 80세 이상까지는 살아남는 것이 우리세대인데 나에게는 또 다른 14600일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젊은 시절은 순간이지만 인생은 참 길어보인다.

P.10% 반복되는 삶이 주는 허무주의는 결국 의식의 변화를 일으킨다.
이 순간이 질문할 때이다.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P.20% 굴레에서 벗어나는 방법
"오늘날 신뢰를 얻기 위한 처방은 다음과 같다. 너 자신을 아끼지 말라! 네 의견이 신뢰할 만한 빛 속에 싸이기를 원한다면 너 자신의 오두막에 불을 질러라!" ... 니체는 왜 자기 자신의 오두막에 불을 지르라고 말했을까? 여기서 니체가 말한 '오두막'은 무엇을 의미할까? 아마도 오두막은 내가 지금까지 아무런 의심 없이 믿어 왔던 가치 체계를 의미할 것이다.
HakoJico Comment)) 오두막에 불을 지르라! 라는 추상적인 문구의 의미를 40세를 맞이하며 생각해 본다. 자신의 가치를 자신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큰 역할을 한다. 경험이 쌓이며 자신만의 믿음,이념,가치관을 가지고 모두들 40대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가치에 대한 반성과 통찰없이 매일 같은 생각과 변화 없이 삶이 산다면, 삶을 산다는 의미보다는 삶의 파도에 휩쓸리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10년 전 나와 지금의 나는 변한 모습이 많고 10년 후 50세를 맞이하였을때 나의 모습은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

P.39% 일단 시도하고 질문하라
"시도와 물음, 그것이 나의 모든 행로였다. 그리고 참으로, 사람들은 이러한 물음에 대답하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모두가 가야 할 단 하나의 길이란 없다. 즉 삶에 정해진 정답은 없다. 니체는 자신에게 길을 묻는 자들에게 그런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마흔, 지금껏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 이제부터 질문의 대상과 방식을 바꾸어 보아야 한다. 질문의 대상은 타인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다. 다른 사람이 내 삶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다. 질문에 대한 답은 다른 곳에 있지 않고 오로지 내 안에 있다. 나를 사랑하려면 자기 자신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구해야 한다.


P.76% 삶에의 의지와 욕망을 제거하라 vs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라
니체는 '힘에 의지'를 통해 인간에게 주어진 고통스러운 삶 자체를 적극적으로 긍정한다. 니체는 맹목적 의지가 야기하는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쇼펜하루어와 달리 고통은 단지 회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므로 직면할 것을 요구한다.
니체의 힘에의 의지는 지배를 원하고, 더 많이 원하며, 더 강해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항상 상승하는 삶을 추구한다. 힘에의 의지는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극복하려는 의지이므로 항상 고통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니체는 고통도 쾌락과 마찬가지로 그 안에 많은 지혜를 지니고 있으므로 종족 보존을 위한 커다란 요건으로 보았다. 결국 우리가 지금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면 잘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HakoJico Comment)) 고통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고통없는 편한, 즐거운, 즐기는 생활을 가지고 싶어한다. 누구나 자유스럽게 속박 받지 않고 살고 싶지만 현실속의 나를 만나 부딪치게 되는 장벽들은 생각보다 높다. 그 벽을 정확히 부수는 방법이라도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은 행운아일 것이다. 하루하루의 고통과 불편함 속에서 나에 대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된다.

Post Review))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위로나 배려가 아닌 40대를 맞이하여 나 자신에 대해 정면적으로 생각하며 맞이하는 모든 고통이나 시련에 대한 회의가 아닌 자기 발전을 이루기 위한 큰 발판으로 생각하라는 것이 이 책의 큰 줄기라고 생각된다. 책을 읽으며 좋은 문구나 생각되는 지점이 많아 체크를 많이 하였는데 막상 정리를 하면서는 1/3으로 줄여 포스팅하게 되었다. 몇 백년 전에 살았던 니체라는 인물과 지금 불안과 고통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과 크게 다른 점은 없어보인다. 삶의 형태는 발전에 따라 편리성이 있더라도 개인이 가지는 고민은 참 비슷하다 생각이 든다.
E-book으로 만 보기에는 아쉬운 책. 실체의 책을 가지고 읽을수록 좋은 책. 곱씹으며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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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니체: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한 철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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