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평양 냉면의 성지 을밀대, 아이와 추억을 쌓아가는 맛집 Nov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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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생활을 마포구 공덕동에서 시작하였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결혼의 시작 점이 공덕역과 대흥역 주변이라는 것이 참 좋았다.
교통의 요지라는 것도 있지만 마포구의 노포와 같은 맛집들이 콕콕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부부가 종종 방문하였던 을밀대는 마포구 평양 냉면의 터줏대감이자 성지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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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시기와 겨율에도 퇴근 후, 주말에는 항상 긴 줄이 있어 한 번 맛보기 힘들었지만
와이프의 이른 퇴근 후 5시 넘어 방문하니 대기 없이 바로 착석할 수 있었다.
신혼 시기 이후, 아이가 생기고 육아를 시작해서는 처음 방문하였기에 설렘이 가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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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방문하기도 좋은 것이,
평양 냉면 뿐만 아니라 따끈한 양지 탕밥을 선택할 수 있어 가족 식사 방문으로도 좋았다.
우리 가족의 주문은,
물냉면 15000원
사리 8000원
양지탕밥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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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이후 바로 나온 양지탕밥,
기대했던 것보다 구성이 참 좋았다.
푸짐한 양지고기, 메일 온면, 파 토핑과 함께 토렴 된 밥까지
간이 되어 있지 않아 아이가 먹기에 좋았다.
무엇보다. 양지탕밥을 주문 시에 함께 나오는 파김치가 정말 마리아 반찬처럼
양지탕밥과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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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3종 세트 무김치, 배추김치, 파김치처럼 다양한 김치를 맛볼 수 있으며,
평양냉면의 토핑으로 먹기에 파와 고추가루 그리고 무생채를 기호에 따라 넣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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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온 을밀대의 시그니쳐 물냉면, 평양냉면이다.
둘이 한 그릇으로 먹기에는 부족할것 같아 곱빼기인 사리를 주문하였는데
한 그릇에 담겨서 주는 것이 아닌 새로운 그릇에 고명 없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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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가족 기준으로 구성비가 좋았다.
기본 냉면과 사리면을 각각 먹고
아기는 양지탕밥을 먹으니 든든히 먹을 수 있었다.
여전히 얼얼히 시원한 평양냉면에 심심한 국물 맛, 처음 나와서 주는 육수로 다시 입안을 덥히거나
양지탕밥을 먹이니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맛보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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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싱글일때 혼자,
예전 결혼 후 신혼일 때 둘.
이제 아이가 생기고 가족 외식으로 셋.
모든 시간은 즐거웠지만 지금 이 순간 함께 하는 가족과 함께라는 것이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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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크면 딸이 직접 메뉴를 주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시기가 곧 다가오길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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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을밀대 URL :